출처=채널A ‘서민갑부’ 캡처
26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에는 경기 수원시 팔달구 남창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해물전골, 한우국밥,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석대 씨의 가족을 만난다.
8남매 중 넷째인 석대 씨를 중심으로 누나 숙희 씨와 동생 미영 씨가 각각 가게를 하나씩 운영 중이다.
가난한 집안 환경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 가장이 되어야만 했던 석대 씨는 30대 초반에 요식업에 눈을 돌린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 보쌈 식당을 차려 혼자 요리부터 배달까지 하며 부지런히 돈을 벌었는데 구제역으로 돼지고기 값이 폭등하면서 보쌈 식당 운영이 어렵게 됐다.
이후 몇 개월간 주변 외식 상권을 분석해 다른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던 석대 씨는 고깃집 위주의 상권에서는 차별화된 맑은 국물의 해물 전골로 업종을 변경했다.
10여 가지의 조개와 각종 해산물을 혼자서 손질하고 요리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판단한 석대 씨는 가족인 누나 숙희 씨와 동생 미영 씨에게 도움을 요청해 함께 식당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세 남매가 뭉치자 연 매출 19억 원까지 올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식당이 잘 될수록 오르는 월세를 감당하기 어려워 석대 씨는 3년 전 지금의 건물을 매입했다.
남들이 보기에는 장사가 안 될 것 같은 주택가 상권인 이곳에서 석대 씨는 해물전골 식당 외에 평일 점심으로 매출을 올릴 만한 국밥집을 차려 점심, 저녁으로 손님들이 발이 끊기지 않게 식당을 운영했다.
여기에 해물을 안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고깃집까지 차린 석대 씨는 손님들의 선택의 폭을 늘려 매출을 더욱 상승시켰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며 지금은 해물 전골은 동생 미영 씨, 한우 국밥은 누나 숙희 씨가 전담하고 식당마다 사용되는 재료와 음식의 맛은 석대 씨가 관리하며 남부럽지 않은 가족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각자 다른 성격 탓에 티격태격하는 일도 있지만 벌써 몇 년째 가족끼리 운영해도 돈 문제로 잡음이 난 적은 없다고 한다.
이렇듯 석대 씨의 가족이 함께 성공할 수 있게 된 진짜 비결이 무엇인지 이번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