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구본무 회장을 포함해 주요 계열사 회장·사장단이 49명이 있고 이중 서울대 출신은 20명이고, 다음은 연세대(10명), 고려대(6명) 순.
CEO 구성 면에서 LG가 삼성과 다른 점은 한양대 출신들이 6명이나 된다는 점이다. 또 한 가지 두 회사 차이는 삼성이 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뺀 16명의 출신 분포가 지방대 등 골고루 배치돼 있는데 비해 LG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한양대 출신만으로도 42명에 이르러 CEO의 출신대학만 놓고 따지면 삼성보다 훨씬 더 단출하다는 점이다.
또 한 가지 두 그룹의 두드러진 특징은 인적 요소가 영남권 위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이는 두 그룹이 사업의 뿌리를 대구와 부산 등 영남권에 두고 출발한 것과 관련이 깊어 보인다.
하지만 이 부문에서도 두 그룹의 차이는 존재한다. 삼성의 경우 주요 계열사 사장 중 삼성엔지니어링의 양인모 부회장(광주고 출신)과 삼성종합화학의 고홍식 사장(광주 제일고 출신), 삼성생명의 배정충 사장(전주고 출신) 등 호남에서 성장기를 보낸 인사를 최고경영진으로 등용하고 있지만 LG의 경우 주요 계열사 사장에 호남 출신이 전무하다시피하다.
이런 식으로 분석하면 출신지나 출신 대학 등을 보면 인재 등용면에서 삼성그룹이 LG그룹보다 더 다양성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두 재벌의 기업문화는 어떨까.
이와 관련해 최근 두 회사의 차이에 대해 월간 <신동아> 7월호에 룸살롱업계의 대모 소리를 듣는다는 P씨의 인터뷰가 실려 화제가 됐다. P씨는 재벌가 고객을 분류하면서 LG의 경우 “구씨 집안 어른들은 심플하고 세련됐고, 허씨 집안 어른들은 순박하면서 털털한 스타일이다. 남자와 여자의 어우러짐 같다고 할까”라고 묘사했고 삼성가에 대해선 “삼성 분들은 삼삼오오 모여 조용조용 이야기에 몰두한다. 나중에 방을 치우러 들어가 보면 바닥에 휴지 한 장 떨어진 것 없이 깨끗하다. 뒤처리가 섬뜩하리만큼 철저하다”고 밝혔다.
일반인들의 기업 이미지 조사도 흥미로운 결과가 나온 게 있다. 지난 1월 채용정보업체인 잡코리아에선 ‘의인화 기법’을 이용해 대학생 1만8천여 명을 대상으로 6대 그룹의 이미지 조사를 실시했는데 이중 삼성은 ‘30대 초반의 보통 체형의 지적이고 세련된 전문직 남성’으로 나왔다. LG의 경우 ‘30대 초반 보통 체형의 친근하고 편안한 판매서비스직 여성’이란 이미지로 나왔다. [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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