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소세 인하]
재정경제부는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특소세 인하를 단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또 대형차의 인하율을 중소형차보다 높게 책정, 2,000cc 이하는 7~10%에서 6%로 통합조정되고 2,000cc를 넘는 승용차의 경우 14%에서 9%로 낮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뉴아반떼XD 1.5골드오토가 1천3백64만원에서 1천3백48만원으로 16만원, 뉴EF쏘나타 2.0골드가 1천9백61만원에서 1천8백71만원으로 90만원이 싸진다. 또 뉴그랜저XG S2.5가 2천7백15만원에서 2천5백66만원으로 1백49만원이, 에쿠스JS350오토가 5천6백15만원에서 5천3백5만원으로 3백10만원이 인하된다. 국내 시판차 중 가장 비싼 벤츠CL600은 2억7천만원에서 2억6천50만원으로 무려 9백50만원이 내리게 된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특소세 인하 조치가 자동차업계에 특수를 가져올 것”이라며 “각 업체들이 다양한 사은행사까지 펼치고 있어 자동차 구입의 최적기”라고 말했다.
[신차·신모델]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의 아반떼XD와 EF쏘나타는 하반기에도 판매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준중형차시장에서는 기아차가 스펙트라의 후속모델인 LD(프로젝트명)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준중형차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중형차시장에서는 EF쏘나타가 대중적인 인기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강자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승용차시장의 경우 새롭게 단장한 그랜저XG 뉴모델이 7월중에 출시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뒷모습을 수출용과 똑같은 디자인을 적용한 것은 물론 내장을 아주 고급화했다”며 “대형승용차시장에서 다시 한 번 그랜저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판매에 들어가 인기를 끌었던 기아차의 오피러스도 하반기에 지속적인 판매신장이 예상돼 쌍용차의 체어맨과 현대차의 에쿠스, 다양한 수입차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형차시장에서는 현대차의 베르나가 7월에, 클릭이 8월에 2004년형 모델을 선보이는 등 꾸준한 고객몰이에 나선다.
레저용차량(RV)의 경우 최근 선보인 도심형 최고급 2륜구동인 쌍용차의 렉스턴XJ290과 코란도밴YOUTH가 가장 눈에 띈다. 특히 렉스턴XJ290은 야외는 물론 도심에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으로 그동안의 최고급 RV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쌍용차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국내 최초로 선보인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인 무쏘스포츠도 틈새시장을 뚫고 있어 하반기에도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수입차업체 경품]
수입차업체들은 수백만원에 달하는 경품을 내걸고 불황타개에 나선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7월 한달간 포드차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워커힐호텔 최고급 빌라를 이용할 수 있는 1백50만원 상당의 워커힐 가족휴양 패키지나 일본 홋카이도 여행 패키지 등을 제공하는 ‘최고의 여름휴가 패키지’ 행사를 실시한다.
포드코리아는 훗카이도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 중 익스플로러 구매고객에는 스웨덴 명품 툴레(THULE) 루프박스 장착 등 총 6백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키로 해 5천5백90만∼6천1백30만원인 익스플로러 가격의 10% 가량을 덤으로 준다.
랜드로버코리아는 7∼8월 랜드로버의 최고급 모델 레인지로버4.4를 구입하는 고객에는 경승용차 구입자금을 전액 지원하고 디스커버리 및 프리랜더 구입자에게는 경차 가격의 최대 50%까지 지원한다. 1억4천만원 정도인 레인지로버4.4를 구입하는 고객이 GM대우의 경차 마티즈II 2003년형 MX 고급형(CVT)을 구입할 경우 7백86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GM코리아는 지난달부터 캐딜락의 최고급 모델인 드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 무료숙식권을 제공하고 있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등 세계 정상들이 주로 머무는 곳인 프레지덴셜 스위트의 무료 숙식권 가격은 8백만원 정도여서 한 대에 9천5백만원인 드빌 가격의 10% 가까이 되는 금액이다.
이밖에 수입차업체들은 무이자할부를 비롯한 각종 금융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하반기에도 최고급승용차와 RV 신차 등을 연이어 출시해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조영주 서울경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