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도지사가 1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예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충북도가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한 내년도 정부예산에 지난해보다 6315억원(11.6%)이 증가한 6조854억원을 확보하며 ‘정부예산 6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1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4년 처음으로 4조원 시대를 열어 2018년 5조원 시대를 지나 2년만인 2020년 6조원 시대의 막을 열었다”며 “올해 확보한 내년도 예산은 국가예산 증가율 9.1%를 훨씬 초과한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이번 예산안에는 미래해양과학관, 소방복합치유센터, 국립충주박물관, 전통무예진흥시설, 오송 국제K-뷰티스쿨, 천연물 지식산업센터, TBN 충북교통방송국, 백두대간 휴양관광벨트 등 충북도의 숙원사업이 반영됐다.
2005년부터 총 4회에 걸친 도전 끝에 이뤄낸 미래해양과학관(25억원)은 예비타당성 조사 진행 중이다.
전국 최초 소방공무원 특화 종합병원인 소방복합치유센터(22억6000만원)는 소방공무원 임용부터 퇴직까지 유해인자 노출 및 건강이력을 관리하는 등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병원과 달리 치료·치유의 복합공간과 음성, 진천, 괴산, 증평 등 인근 지역 주민을 위한 일반진료도 수행해 중부권 의료 사각지대가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해 대형 SOC 사업 종료에 따라 대폭 감소됐던 예산이 올해는 19.4% 증가한 1조5821억원으로 반영됐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104억원), 세종~청주고속도로 건설(1억원), 평택~오송 복복선화(80억원), 천안~진천 국도 21호선 확장(47억원) 등 대형 신규 사업이 반영됐다.
관광·체육 인프라로는 전통무예진흥시설 건립 2억원과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사업 2억원이 반영됐다.
또 국립충주박물관(3억원), 백두대간 휴양관광벨트 사업(3억원), 제천 입신양명 과거길 조성(3억원), 법주사 전통불교문화 전시관(42억원) 등이 반영됐다.
바이오헬스, 화장품·뷰티, IT 관련으로는 ▲첨단동물모델 평가동 건립(80억원) ▲천연물 지식산업센터 구축(10억원) ▲천연물 제제개발 시 생산 시설 구축(15억원) ▲괴산 곤충산업 거점단지 조성(2억2000만원) ▲오송 국제 K-뷰티스쿨 설립(2억원) ▲강소특구 사업화 지원(61억5000원) ▲스마트안전제어 규제자유특구 지정(70억원) 등이 편성됐다.
이와 함께 TBN 충북교통방송국 임시개국에 필요한 102억7000만원이 국회에서 증액됨에 따라 내년 10월에는 지역맞춤형 교통정보 제공으로 교통사고 발생률 감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영동군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10억원) ▲증평군 보훈회관 건립(2억5000만원) 등 사업이 반영됐다.
한편 충북도의 2020년 분야별 정부예산 확보 현황은 ▲복지·여성분야 1조7705억원(29.1%) ▲SOC분야 1조5821억원(26.0%) ▲산업·경제분야 1조433억원(17.1%) ▲농업·산림분야 8279억원(13.6%) ▲환경분야 4521억원(7.4%) ▲소방·안전분야 1589억원(2.6%) ▲문화·관광분야 1088억원(1.8%)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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