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자유한국당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20일 열린 자신의 ‘새로 쓰는 목민심서’ 출판기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20 (사진=일요신문)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21대 총선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자유한국당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대구 예산홀대 문제를 다시 꺼냈다.
이 전 구청장은 20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새로 쓰는 목민심서’ 출판기념회에서 “제가 통계자료를 갖고 내년도 대구시 국비예산을 팩트체크 해 봤는데 부산·울산·광주에 비해 턱 없이 모자란 국비예산을 확보했는데도 대구시가 이런 통계를 잘 안 밝히는데 왜 안 밝히느냐 하면 잘못한게 들통나니까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가 전년보다 1.9% 오른 데 비해 부산과 울산, 광주는 각각 12.9%, 28.2%, 14.8%오른 것도 차이가 크지만, 무엇보다 1인당 국비예산을 분석해 보면 대구가 127.8만원인데 비해 부산과 울산, 광주는 각각 206.4만원, 284.1만원, 173.9만원으로 확연히 차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낸 논평에서도 그는 “대구시 국비예산이 2010년 3조를 넘긴 후 10년째 제자리걸음 하고 있는데 대해 권영진 시장과 현 국회의원들이 무엇을 했는지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이 대구를 왕따 시키는 건 아닌지 의구심마저 든다”며 “지역구도 타파를 외치며 당선된 김부겸 의원은 대구를 위해 ‘한게 뭐 있나’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며 견제했다.
권영진 시장의 핵심 사업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각을 세웠다. 이 전 구청장은 “대구공항을 이전하기 위해 군위와 의성군민들이 주민투표를 하는데 이건 마치 우리집 다이아몬드를 처분하는 데 이웃집이 투표로 결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대구공항 이전에 대해 대구시민의 뜻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로 쓰는 목민심서’는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39년 공직경험 속에서 체득한 도시경영자의 업무철학과 구체적인 방법론을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양서적으로 풀이해 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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