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그룹은 여느 재벌 못지않은 화려한 혼맥을 자랑한다. 조석래 회장은 송인상 전 재무장관의 딸과 결혼함으로써 정·재계 유력집안과 연결됐 다. | ||
그후 삼성보다 더 빛나는 별이 되겠다며 효성으로 사명을 지은 조 회장은 효성물산과 동양나일론을 바탕으로 창업 10년 만에 재계 10위권의 재벌을 일궈냈다. 그는 이병철 회장과의 불편함 때문이었는지 효성그룹은 자신의 동생 조성제 전 대전피혁 사장을 사업동지로 삼았다.
조홍제 회장은 생전에 3명의 아들과 2명의 딸을 두었다. 아들로는 석래, 양래, 욱래씨가 있고, 딸은 명숙, 명률씨 등이다. 명숙, 명률씨는 석래씨보다 열한 살과 아홉 살이 더 많은 손위 누이다.
조홍제 회장은 작고하기 전 나중을 생각해서인지 아들들에게 기업을 따로따로 나누어 주었다. 장남인 석래씨는 그룹을 맡고, 차남인 양래씨는 한국타이어를, 막내 욱래씨에게는 대전피혁을 넘겨 주었다. 자식들간의 분쟁을 미리 막자는 뜻이었다.
효성가의 혼맥을 보면 어느 재벌가보다 화려하다. 현재 효성그룹을 이끌고 있는 조석래 회장의 부인은 송인상 전 재무장관의 셋째딸 송광자씨. 조 회장은 비교적 늦은 32세에 결혼했다. 조석래 회장의 장인 송인상씨는 나중에 동양나일론 사장을 지내는 등 조홍제 회장과 사업동지로 지냈다. 조석래-송광자씨가 결혼하면서 효성가는 이봉서 전 동자부 장관, 신명수 동방유량 회장 등과도 사돈관계로 연결됐다.
조석래 회장에게는 현준, 현문, 현상씨 등 세 명의 아들이 있다. 이중 현재 결혼한 사람은 장남 조현준씨(효성 전무)가 유일하다.
조석래 회장의 바로밑 동생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은 형보다 먼저 결혼했다. 부인은 홍긍식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의 둘째딸인 문자씨. 한국타이어 고문을 지낸 홍용희, 한국타이어 사장을 지낸 홍건희씨는 조양래 회장의 손위 처남이다.
조양래 회장은 딸 희경, 희원씨와 아들 현식, 현범씨 등 2남2녀를 두고 있다. 현재 네 명의 자녀는 모두 결혼을 했다. 눈에 띄는 것은 차남 현범씨가 지난 2001년 9월 이명박 현 서울시장의 셋째딸 연수씨와 혼인한 것. 당시 이 결혼은 서울하얏트호텔에서 열렸는데, 가족들만 초청돼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조석래 회장의 막내 동생인 조욱래 대전피혁 회장의 부인은 농림장관을 지낸 김종대 전 대전피혁 회장의 딸 김은주씨. 조욱래 회장의 장인 김종대씨는 신덕균 전 신동방 회장의 처남이어서 신동방가와 효성가는 겹사돈으로 맺어졌다.
조홍제 회장의 두 딸은 비교적 일찍 출가했다. 조석래 회장의 큰누이인 명숙씨는 허정호 신한병원장과 결혼했고, 둘째 명률씨는 권병규 전 효성건설 회장과 결혼했다.
효성가의 혼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조홍제 회장의 동생 집안인 조성제 전 대전피혁 사장 집안. 조성제 전 회장은 생전에 5남3녀를 두었다. 자녀 중 눈에 띄는 혼사는 3남 경래씨와 4남 익래씨. 경래씨는 홍재선 전 재무장관의 딸 애수씨와 결혼했고, 익래씨는 원용필 전 한국타이어 사장 딸 정선씨와 결혼했다.
원용필씨는 원용석 전 경제기획원 장관의 친동생이다. 조성제 전 사장의 큰딸 정숙씨는 정종철 전 서울시장의 아들 정창순씨와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