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MC 김용만, 윤정수를 제주도로 소환한 주인공은 ‘대한민국의 셜록 홈스 표창원이다.
강호순, 유영철 등 연쇄살인범들의 심리도 꿰뚫는 빈틈없는 추리로 사람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던 1세대 프로파일러 표창원에게도 미성숙했던 사회 초년생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 표창원의 둘도 없는 지지자가 되어준 ’최경호 수경‘이 있었다.
경찰대 졸업 후, 제주도 전경대 소대장으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한 24살 표창원의 눈 앞에 펼쳐진 1989년의 제주도는 지금처럼 아름다운 관광지가 아닌 살벌하고 거친 생존의 땅이었다고 한다.
해안을 경비해야 했던 전경대와 어업을 위해 바다를 드나들어야 했던 제주도 주민들 사이 갈등이 깊었던 당시의 제주도.
타지역에서 온 전경대원들을 ’육지 것들‘이라 부르며 경계했던 제주도 현지인들 마음의 벽을 허물기 위해 해녀들과 어민들의 바다 출입을 막지 않기로 했던 표창원.
이때 징계의 위험을 무릅쓰고 소대장 표창원과 뜻을 함께해준 최고참 전경대원 최경호 수경. 표창원과 최경호는 전경대원들과 함께 귤 수확, 돌담 보수 등 마을 일을 도우며 점차 마을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전경대의 관행을 벗어난 행동으로 상부의 감시를 받아야 했던 표창원의 위기를 모면해주고 외롭고 고달팠던 소대장 표창원을 위로해주며 전우애를 느끼게 해줬다.
하지만 제주도에서의 1년 임기가 끝난 후 표창원은 경기도 화성에 부임, ’화성 연쇄살인 사건‘ 등 강력 범죄, 미제 사건 등을 잇달아 마주하며 최경호 수경과의 연락도 끊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늘 마음 한편에 제주도 전경대에서의 추억과 1년간 형제처럼 함께 생활하며 동고동락한 최경호 수경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해왔다는 표창원.
과연 표창원은 전경대 소초가 사라지고 관광지로 변한 지금의 제주도에서 최경호와 30년 만에 재회해 그리움을 전할 수 있을지 방송에서 공개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