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콜 회원들이 장비 교체를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충북 청주지역 콜택시 서비스 ‘안심콜’이 대민 서비스 강화를 위해 전면 돌입한 최신장비 교체가 9개월 만에 완료됐다.
청주시는 한때 택시 콜센터의 난립으로 10여 개 이상의 콜택시 서비스가 있었지만 카카오택시가 등장하면서 중소 콜택시 서비스가 소멸 및 통합돼 현재는 3~5개만이 시내에 존재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014년 법인 중심인 ‘시민콜’과 개인택시조합 중심의 ‘안심콜’을 태동시켰고 이후 민간 콜택시인 ‘직지콜’의 등장으로 현재까지 3대 콜택시 서비스가 운영 중이다.
시에서는 시민콜과 안심콜 육성에 노력을 기울이며 현재도 운영에 시보조금 약 5억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안심콜은 총 4700여 대의 청주시 택시 중 개인택시 1700여 대로 운영되고 있어 콜센터 운영도 가장 건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안심콜은 2014년 최초 장비 장착에 이어 2016년 부분 장비 교체가 있었으나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되지 않아 이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지난해부터 의무적으로 장착하게 돼 있는 국토교통부의 Tims(교통정보시스템) 시스템 도입을 고민하면서 3월부터 전면적인 최신 장비 교체를 계획, 9개월 만인 12월에 결실을 맺게 됐다.
박종택 청주개인택시 지부장과 안심콜 안철기 센터장은 각 장비에 붙어있는 약정과 장비 교체 시 소요되는 비용을 조합원들에게 단 한푼도 부담시키지 않으려 백방으로 노력했다.
이번에 교체되는 장비는 택시 외부에 장착된 안심콜 브랜드 갓등과 그동안 AS에 곤란을 겪었던 택시 미터기다. 특히 이 신형 미터기는 기존 운전석 옆에 매달려 있던 카드결제기가 미터기 내부로 들어가면서 택시 내부가 한결 단출해졌다.
신형장비 교체 중에서도 백미는 안드로이드 내비게이션 장착으로, 기존에는 휴대전화로 받아야 했던 콜을 내비게이션으로 받을 수 있게 돼 운전자와 승객 안전이 강화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관제센터의 콜 프로그램도 대폭 보강했다.
청주개인택시 박종택 지부장. 남윤모 기자
박종택 지부장은 “단체 간 욕심을 버리고 시민과 청주시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며 외부콜에 함께 대응하지 않으면 공멸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며 “시민콜과 안심콜 등 브랜드콜 및 청주시 모든 콜이 통합해서 외부콜로부터 지역을 지키기 위해 합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비 교체가 끝나면 안심콜의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콜센터 통합과 개인택시 조합원들의 권익과 복리증진을 위해 발로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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