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구룡공원 토지주들이 13일 한범덕 시장 면담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충북 청주시 서원구 구룡공원 토지소유주들은 1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에 대해 토지주의 사유 재산권을 인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도시공원 일몰제는 시민단체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토지주들을 위한 제도이고 알박기를 하지 않는 청주시에는 감사함을 느낀다”면서 “하지만 구룡공원민간개발을 반대하고 보존만을 주장한 시민단체들 때문에 500억 원이라는 세금이 더 쓰이게 됐다. 토지주들의 권리를 제약하면 구룡공원 등산로를 전부 막아버리는 시민단체들보다 강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 자리에서는 토지주 사유 재산권 인정을 촉구하는 것 외에 ▲매입하는 등산로 면적·위치를 지주협의회와 상의할 것 ▲무조건 자연녹지로 해제할 것 ▲터무니없는 헐값에 매입하려는 꼼수 결사 반대 ▲거버넌스가 제시한 구룡공원 보존방식 결사 반대 ▲엉터리 거버넌스 의견 무시하고 현실성 있는 토지주들 의견을 존중할 것 등 6가지를 결의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토지주들은 한범덕 청주시장과 지주협약 관련 면담을 가졌으나 양 측의 입장을 좁히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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