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사람이 좋다’ 캡처
17살의 나이에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망으로 어머니 몰래 연극반이 있는 고등학교로 전학까지 가며 오로지 배우가 되길 꿈꿨던 이정길.
이후 1965년 KBS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1974년 MBC 드라마 ‘수선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스타 반열에 오르며 70년대 멜로의 제왕으로 불렸다.
‘제 3교실’ ‘청춘의 덫’ ‘암행어사’ ‘여명의 눈동자’ ‘제 3공화국’ ‘하얀거탑’ 등 55년에 걸쳐 유수의 작품들에 출연하며멜로, 사극, 시대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 넓은 연기를 선보였다.
연기 인생 55년간 출연한 드라마가 무려 140여 편, 영화 16편, 연극 70여 편에 달한다.
김혜자, 고두심, 고 김자옥, 고 김영애, 이효춘, 임예진 등 당대 내놓으라 하는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말 그대로 한국 드라마 역사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반백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작품에 매진해 온 이정길은 최근 처음으로 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배우 이정길의 반백년 연기자 인생에 든든한 구심점이 되어준 가족들.
처음에는 홀로 키운 외아들이 배우가 되는 것을 반대했지만 이후 아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를 단 한편도 빠짐없이 챙겨보셨다는 이정길의 제 1호 열혈 팬 어머니.
무명시절부터 지금까지 매끼니 새로운 반찬으로 식사를 챙겨줄 만큼 지극정성 뒷바라지로 오롯이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 숨은 공인,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