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2일 대구시청 접견실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 결과에 대한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 결과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공동후보지가 결정되자 김영만 군위군수가 이에 불복한 가운데 22일 오후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투표 결과에 대한 공동 입장문을 냈다.
김 군수는 당초 의성군과 군위군 주민들로 구성된 시민참여단이 숙의해 권고한 이전지 선정방식에 대해 승복키로 약속했지만 개표가 끝난 이날 새벽 이에 불복하고 단독 후보지인 우보면을 국방부에 유치신청하면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다음은 양 시·도지사의 공동 입장문인 ‘주민투표를 마치며 시·도민께 드리는 글’ 전문이다.
존경하는 520만 시·도민 여러분, 대구·경북의 새로운 하늘길을 열고 미래의 성장엔진이 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입지선정을 위한 주민투표가 끝났습니다.
다소 열띤 경쟁이 있었지만, 오직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신 군위군민과 의성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투표결과에 아쉬움이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구·경북의 새역사를 다함께 써 간다는 마음으로 겸허히 받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조만간 유치신청과 이전부지선정위원회(국방부)의 심의·의결 등의 절차를 통해 최종 이전지가 확정될 것입니다. 최종 이전지가 확정되면 바로 기본계획 수립, 민간사업자 선정 준비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습니다.
또한, 대구·경북 뿐만 아니라 인근 타 시도에서 공항 이용이 편리하도록 도로·철도 등의 연결 교통망을 구축하겠습니다. 특히, 대구에서는30~40분대, 경북 시·군에서도 1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종전부지(K-2후적지)는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금년에 국제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하고,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도 폭넓게 수렴하여 구체화된 개발구상(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아울러,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지역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방안과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공항복합도시 조성방안 등을 마련하여 양 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도민 여러분,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대구·경북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됩니다.
2026년이면 대구·경북의 하늘길이 더 멀리, 세계로 열릴 것입니다. ‘혼자가면 단순한 길이 되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위대한 역사의 길에 시·도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함께해 주시길 진심으로 당부드립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