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일요신문] 김은주 기자 =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설 명절을 사흘 앞둔 22일 전통시장 등 민생현장을 찾았다.
이날 오텍 예산공장을 방문해 회사 현황을 듣고 생산시설을 살피며 근로자들을 격려한 양 지사는 오텍으로부터 도 장애인체육회 후원금 2000만 원을 전달받았다.
오텍은 특장차 전문업체로 지난 2016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음압 앰블런스를 개발하며 국가응급의료체계 선진화에 기여했다.
고덕에 자리 잡은 예산공장은 9만9000㎡의 부지에 종사자 수는 97명에 달한다.
양 지사는 “기업하기 좋은 충남을 통해 기업과 지역이 함께 발전하고, 도민이 행복을 누리는 터전을 만들 것”이라며 “경제와 복지가 선순환 하는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 수 있도록 함께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이어 양 지사는 신암면에 위치한 예산군 장애인보호작업장과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장애인작업장과 장애인복지관에서 현황을 듣고 장애인들과 작업 체험을 진행했다.
2017년 설립한 장애인작업장에서는 30명의 장애인이 세탁서비스와 자동차 부속품 조립 등을 하고 있으며, 체력단련실과 북카페 등을 갖춘 예산군 장애인복지관은 하루 280명 안팎의 주민이 이용 중이다.
이후 양 지사는 금산 금빛시장으로 이동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기침체 속에서 어려움은 없는지 물으며 격려의 뜻을 전했다.
또 대목으로 활기를 띄고 있는 시장 곳곳을 살피며 주민들의 손을 맞잡고 넉넉하고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 설 연휴 ‘민생 안정·경제 활력’ 대책 강화
충남도는 도민 편의를 위해 명절 전부터 7대 분야 18개 과제가 담긴 ‘2020년 설 명절 종합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우선 도는 오는 24~27일 나흘간 종합대책반을 운영해 분야별 대책반 근무상황을 점검하고, 특이사항 발생 시 즉시 상황을 전파할 계획이다.
연휴기간 대책반 근무인원은 도 352명, 시·군 2530명 등 총 2882명으로, 일평균 720명 수준이다.
종합대책은 ▲안전사고 대비 ▲물가 안정 ▲교통 소통 ▲비상진료 및 방역 ▲취약계층 보호 ▲생활쓰레기 및 환경 ▲공직기강 확립 등 총 7대 분야로 구성했다.
구체적으로는 ‘재해·재난 및 안전사고 대비 대책’으로 자연재난 대비 비상근무 체제를 확립하고, 연휴 기간 도내 모든 소방관서가 특별 경계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물가 안정·내수 활성화 및 서민생활 보호’를 위해서는 시·군별 지역사랑 상품권 구매를 촉진하고,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등을 운영한다.
또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통해 30개 품목에 대한 수급 상황 및 가격 동향을 일일 점검하고, 원산지 허위표시도 집중 단속한다.
‘원활한 교통 소통 및 안전 대책’으로는 23∼27일 5일간 도와 시·군에 특별수송 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시외버스 예비 차량과 전세버스를 투입하며 택시는 부제를 해제한다.
도내 교통 혼잡구간도 조정하고 불법 주·정차 등 단속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연휴 전까지 도내 5770㎞에 달하는 도로에 대한 일제정비와 주요 교차로 및 혼잡 예상지역에 대한 임시 안내판 설치를 마무리하고, 긴급사태 발생에 대비한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운영한다.
‘비상진료 및 보건·방역 대책’으로는 도와 시·군에 비상진료 대책상황실을 설치해 응급의료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하고, 비상진료기관 및 휴일지킴이약국을 운영한다.
설 연휴기간 응급의료 운영 관련 문의는 보건복지콜센터(129), 구급관리센터(119), 충남콜센터(120)으로 하면 된다.
특히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구제역·고병원성 AI 등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시·군, 민간 합동으로 차단 방역 활동을 강화한다.
‘함께 나누는 따뜻한 명절’ 대책으로는 지난 15일부터 87개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위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저소득층과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소외 이웃에 대한 지원 및 보호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깨끗하고 불편 없는 지역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연휴 전·중·후 3단계로 기간을 나눠 지역별로 쓰레기 수거일을 조정하는 등 생활쓰레기 중점 수거 대책을 추진하며, 공중화장실 청결 및 상·하수도 사고발생 대비 긴급복구반 운영 등을 추진한다.
도는 이와 함께 명절 전후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감찰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설 연휴기간 도민 불편사항은 충남콜센터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도 관계자는 “편안하고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주민생활 밀접 분야에 대한 대책을 명절 전부터 추진하고 있다”며 “연휴기간 중에도 종합대책반을 통해 분야별 상황 유지에 힘쓰고, 신속한 대응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대책반 가동
충남도는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해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격상(관심→주의)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반’을 구성, 가동한다고 22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반은 ▲총괄팀 ▲역학조사팀 ▲의료자원관리팀 ▲진단관리팀 ▲접촉자관리팀 등 5개팀 27명으로 구성했다.
팀별 역할을 구체적으로 보면 총괄팀이 환자 관리와 지역별 대응책 마련, 환자 상담·홍보 등을 수행하고 역학조사팀이 역학조사, 발생 감시, 환자 사례조사 및 조치 등을 담당한다.
대책반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관심’으로 내려갈 때까지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할 계획이다.
또 국내·외 감염병 발생 정보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해외 감염병 오염지역 여행객을 대상으로 감염 예방에 대한 안내도 실시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진료 시 해외여행 이력 알리기 등 감염병 예방행동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설)을 앞두고 여행객 등 대규모 이동이 예상돼 바이러스 급속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는 도민의 경우 현지 야생동물 및 가금류와 접촉을 피하고 감염 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보건소에 문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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