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생로병사의 비밀’ 캡처
과거 조선의 성리학자 퇴계 이황은 평균수명의 2배가 넘는 70세까지 장수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약한 그가 평생 건강비법으로 삼은 것은 명 태조 주원장의 아들 주권이 지은 ‘활인방’이다.
퇴계 이황은 이를 직접 필사하고 자신의 의견을 덧붙여 건강한 사람이 되는 으뜸 건강법이란 뜻의 ‘활인심방’이라 하였고 매일 꾸준히 실천하며 장수를 누렸다.
퇴계 이황의 후손들은 현재까지도 활인심방의 스트레칭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현대인들의 자세 건강은 어떨까. 다리를 꼬고 앉아있거나 TV를 보면서 소파 팔걸이를 베고 누워있는 습관, 쭈그리고 앉아 집안일을 하고 짝다리로 서 있는 자세 등 잘못된 자세가 계속되면 몸의 균형이 깨지고 전신 건강까지 영향을 미친다.
국내 성인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어나면서 목디스크와 일자목 환자 역시 계속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볼 때 경추가 받는 하중은 고개가 1cm씩 앞으로 나올 때마다 2~3kg씩 늘어난다. 고개가 45도 숙어지면 하중은 22kg이 된다.
이는 2리터 생수병 11개를 머리에 이고 있는 것과 같다.
서 있는 자세의 척추 하중이 100%일 때 앉아있는 자세는 척추에 150% 하중을 주기 때문에 오래 앉아서 하는 작업시간이 길어질수록 디스크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칭과 같은 근육 강화와 유연성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몸을 병들게 하는 자세와 나쁜 자세가 부르는 질환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만병을 다스리는 자세 건강법에 대해 알아본다.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성순애 씨(76)는 70대 중반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건강한 자세를 가지고 있다.
그녀 역시 1년 전만 해도 굽은 등과 무릎 통증으로 고생했지만 워킹을 배운지 1년 만에 자세 건강과 활력을 되찾았다.
그녀의 자세 건강비법은 눈높이에 맞춘 스마트폰, 관절에 무리가 적은 낮은 굽의 신발, 신체 균형을 해치지 않는 백팩, 대중교통과 계단을 이용하는 등 일상에서 줄 수 있는 변화로 자세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무너진 신체 균형을 바로 잡고 건강수명을 늘릴 수 있는 자세 혁명에 대해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