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교민진천수용반대대책위 임원들이 31일 공무원 인재개발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진천=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공무원 인재교육원에 우한시 교민들의 수용을 반대하며 3일차 철야 농성을 이어온 진천 충북혁신도시 주민들이 31일 “더이상 우한 교민들의 수용을 반대하거나 시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한교민진천수용반대주민대책위 임원들은 이날 인재개발원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처음부터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고 유동인구가 있고 어린이 학교가 1.1㎞ 반경 안에 있어 지역설정이 잘못됐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민들은 인재교육원에서 불과 400여m 떨어진 곳에 아파트 밀집촌이 있어 불가하다는 입장을 들며 정부에 강경한 반대 의사를 표명해왔다.
대책위가 국가인재개발원 입구에 게시한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대책위는 “사실을 호도한 언론에 대해 무한 분노를 느낀다. 우리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주민 건강으로, 위생을 강조하고 더 이상의 확진이 없도록 방역을 철저히 해 줄 것”이라며 “우한시 교민도 우리 국민으로 하루빨리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으로 계시다 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길거리에 걸린 현수막을 교민들이 오기 전에 모두 철거할 것이라며 기자회견 장소 바로 앞에 있는 현수막 철거를 시작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김포공항에 도착한 우한시 교민들은 검역을 마치고 낮 12시께 경찰 버스로 진천에 도착했으며 대부분 학생과 가족들이 수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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