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일요신문] 김은주 기자 = 양승조 충남지사가 5일 세종시청을 방문,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세종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넘어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가는 데 책임감과 애정을 갖고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세종시 공직자를 대상으로 ‘위기 속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지난 3일 충남도청에서 실시된 이춘희 세종시장의 특강에 대한 화답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특강은 저출산 고령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양 지사의 평소 소신과 충남도의 정책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이춘희 시장은 양 지사를 소개하며 “10년 전 오늘이 바로 양 지사가 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 사수를 위해 22일간의 단식을 마무리하던 날”이라며 “오늘의 세종시가 있기까지 양 지사가 보내준 애정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사회양극화, 고령화, 저출산으로 꼽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충남도정의 정책기조와 구체적인 정책사례를 설명했다.
특강을 마친 양 지사는 이 시장과 함께 시청 정음실로 자리를 옮겨 출입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세종시-충남도 간 상생협력 방안 등을 소개했다.
양 지사는 “대한민국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불균형 발전 문제”라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상징적으로라도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방안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헌법 개정을 통한 청와대 이전 등이 필요하다며 충청권 정책 공조를 통해 충남도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시장은 21대 총선 과정에서 행정수도 개헌과 지방자치법, 세종시법 개정이 의제화 되도록 노력하는 것과 동시에 충남의 혁신도시 처리가 중점과제화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답했다.
이춘희 시장은 “충청권이 광역 도시 간 역할과 기능을 분담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충남도와 협력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발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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