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사람이 좋다’ 캡처
11일 방송되는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352회는 넝쿨째 굴러온 내 사랑, 개그우먼 이수지 편으로 꾸며진다.
개그콘서트 ‘황해’를 통해 데뷔와 동시에 초특급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공개코미디 열풍을 일으켰던 개그우먼 이수지.
지난 2018년 12월, 이수지는 ‘품절녀’가 됐다. 팬으로 시작해 결혼까지 골인한 ‘성공한 덕후’인 남편 김종학(33)씨는 이수지(36)의 오래된 팬이자 응원군이었다.
대학생 시절 우연히 보게 된 대학로의 한 공연에서 개그우먼 지망생이었던 이수지를 처음 본 그는 시간이 흘러 브라운관 속에서 발견한 이수지의 모습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 이후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다 긴 고민 끝에 SNS 메시지를 통해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쳤다.
이수지와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려왔던 남편은 첫 만남에 펜을 건네며 ‘펜심이 떨어지면 팬심을 채워주겠다’고 수줍게 고백했단다.
결혼 1년차 천생연분이란 이런 것일까 싶을 정도로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이수지 부부는 집안일은 물론이요, 대본 연습부터 취미 생활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다.
둘이어서 행복한 부부에게 최근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바로 2세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
이수지는 원래 아이는 물론 결혼도 전혀 생각이 없었다. 형편이 어려운 친정 엄마를 두고 가버리는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런 이수지를 변화시킨 것은 다름 아닌 현재의 남편 김종학씨다.
자신의 허물마저도 감싸주는 한결같은 모습에 마음을 연 이수지는 이제 사랑의 결실인 아이까지 꿈꾸게 됐다.
남편 김종학 씨는 “TV로 봤을 때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사랑을 잘 줄 것 같은 사람 같더라고요. 저 사람이랑은 싸워도 금방 풀리지 않을까, 특유의 사랑스러움이 금방 화를 풀리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