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세상에 이런일이’ 캡처
경북 구미를 찾은 제작진은 공연에 한창인 일렉기타 치는 손수민 양을 찾고 놀란다.
자신의 몸집만 한 성인용 기타를 자유자재로 연주하는 것. 일렉기타의 꽃이라는 화려한 속주도 수준급이다. 클래식 곡마저도 수민이의 손가락에선 경쾌한 락 버전으로 재탄생한다.
어린아이답지 않은 집중력은 기본이고 음을 부드럽게 이어주는 슬라이드 기술부터 깔끔한 소리를 내기 위해 오랜 연습이 필요하다는 스윕피킹 기술까지 섭렵한 실력자다.
이 모든 게 학원 한번 다니지 않고 1년 반 만에 완성한 실력이라고 한다.
태교를 기타로 했을 정도로 남달랐던 아빠의 기타 사랑. 아홉 살 무렵 기타를 연주하는 아빠 모습을 보고 기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이후로 알려주는 곡마다 빠르게 습득하더니 이제는 아빠와 대등한 실력을 갖추게 됐다.
기타리스트를 꿈꾸는 수민이를 위해 제작진은 김도균을 초대해 즉석 합주 무대를 선물했다.
이어 찾아간 곳은 경기도 안양시로 얼굴을 몰라볼 정도로 다른 사람이 됐다는 오빠를 걱정하는 여동생 때문이었다.
뒷머리에 머리 크기만 한 큰 혹을 달고 살아가고 있다는 배운순 씨(65)는 커다란 크기의 두 개의 혹이 이미 목과 어깨까지 깊게 뿌리를 내린 상태였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생긴 뾰루지는 걷잡을 수 없이 자라났다. 답답한 마음에 병원을 찾았지만 정확한 병명과 원인조차 알 수 없었단다.
하반신 마비의 위험 부담과 생계를 유지하느라 수술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인공. 의지했던 가족과도 연락이 끊기면서 한때 극단적인 생각도 했었지만 스스로를 다독이며 힘든 날을 견뎌왔다고 한다.
혹을 제거하고 평범한 일상을 되찾는 게 소원이라는 주인공. 과연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순간포착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