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1번 환자가 예배에 참석한 신천지 대구교회 건물 앞을 주민이 마스크를 끼고 빠르게 지나가도 있다.(사진=일요신문DB)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신천지 대구교회(신천지예수교회다대오지성전)가 코로나19 ‘슈퍼전파지’로 지목되면서 대구 남구 소재 다대오지파 본부교회 외 교회 부속시설에 대한 철저한 방역소독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대구 확진자 39명 중 85%인 33명이 이곳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들 신도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각 지역 복음방이나 카페 등이 ‘제2의 슈퍼전파지’가 될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교계 한 인사는 “다대오지파는 지파 본부교회뿐만 아니라 복음방이나 위장카페, 위장교회 등 관계 시설이 약 17개 정도 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들 시설에 대한 파악과 함께 폐쇄조치·철저한 방역조치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31번 환자가 확진판정 전후 네 차례 다대오지파 본부교회 예배에 참석했다면, 그 간 환자와 접촉한 신도들이 여러차례 복음방 등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들 시설에 대한 방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제2 슈퍼전파지’가 될 개연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오후 브리핑에서 이에 대해 “신천지 대구교회 외 부속 시설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된 것이 없다”면서도 “관련 시설이 있으면 방역소독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을 기점으로 대구·경북지역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방역소독 인력난도 커졌다.
해당 지자체의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사설 전문방역업체와 함께 방역소독이 이뤄지면서 이들 사설업체 직원들의 허술한 방역복장이 문제가 되기고 했다.([단독] 신천지 대구교회 긴급 방역소독 “마스크도 안쓰고?”···사설업체 관리 ‘구멍’ 제하의 기사 참조)
이에 대해 채홍호 부시장은 “실제로 각 지자체 방역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사설 전문방역업체와 함께 방역소독을 하는 게 사실”이라면서 “방역복장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파악해 관리감독을 더 철저히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은경 중앙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31번 환자 발병 후 해당 환자와 함께 예배에 참석한 1001명의 명단을 신천지 교회로부터 제공받았다”며 “1001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고 유증상 여부를 전화로 조사해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검체 체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31번 환자 동선에 대해서는 휴대폰 GPS 기록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동선에 대해 면담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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