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PD수첩’ 캡처
중국 우한에서 시작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최근 국내에도 급속도로 확산되며 연일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하고 있는 코로나19는 국민의 건강은 물론 국가 경제까지 위협하고 있다.
그리고 이 국가적 비상사태를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종교집단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이 있었다.
지난 2월 18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31번째 감염자가 나왔다. 대구 지역 첫 코로나19 확진자다.
그 후로 대구, 경북 지역에 감염자가 집중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고 3월 8일자 기준 전체 확진자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전국적으로 신천지 관련 감염자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숙주’로 의심받고 있는 신천지.
25만 명에 육박하는 신도들을 거느린 이 종교집단에 대체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는 죽지 않는 평화의 사자, 만왕의 왕이라고 불리며 1984년 3월 14일 신흥종교를 만들어 현재 25만 명에 육박하는 교인들을 거느리고 있다.
짧은 시간에 몸집을 키웠지만 정체를 숨기는 포교활동, 이만희 총회장의 신격화 등으로 논란을 빚어왔고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다시 한 번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2007년 ‘신천지의 위험한 비밀’ 편 이후, 13년 만에 다시 신천지와 이만희를 찾아 나섰고 전, 현 신도들을 만나 그들의 실체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었다.
신천지의 총회장 이만희 씨는 전쟁종식과 세계평화를 목적으로 HWPL(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라는 단체를 설립했다. 그리고 신천지와는 별도로 DPCW(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라는 국제법 제정을 촉구하는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HWPL이 신천지의 위장 외곽 단체라는 증언도 이어진다. 신천지의 국제부 소속이었던 전 교인에 따르면 국제부 교인들이 HWPL에서 주최하는 ‘만국회의’에 해외 인사 초청을 맡아서 진행하는 등 HWPL의 주요 업무를 담당했다는 것이다.
HWPL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정치인들에게도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HWPL에서 국회의원실에 보냈던 초청장을 확보했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약속을 잡았다는 거짓말로 비서실장에게 연락해왔다는 황당한 일화도 들을 수 있었다.
신천지는 왜 HWPL이라는 평화 단체로 활동을 병행 하고 있는 것인지 살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