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생방송 오늘저녁’ 캡처
소박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한결같이 사랑받는 음식이 있다. 찰진 면에 다채로운 육수를 부은 뜨끈한 국수다.
우연히 들린 시장, 외딴 골목 노포에서 만난 인생 국수 한 그릇. 전북 임실의 강진 시장엔 상인과 손님들이 버스 정거장처럼 꼭 들리곤 했던 국숫집이 있다.
40년 동안 국수를 말아낸 정공예 할머니(73). 시원한 멸치 육수에 간장 양념장 한 숟가락 올린 투박한 물국수가 대표 메뉴다.
4000원짜리 국수 한 그릇 주문하면 돼지머리 고기는 덤으로 따라 나와 국수 백반이 부럽지 않다.
할머니 국수에 대적하는 두 번째 인생 국수는 짬뽕. 전북 고창군의 한 폐가로 사람들 행렬 이어지는 진풍경 펼쳐진다.
폐가의 정체는 이 동네에 딱 하나뿐인 중국집이다.
대표 메뉴도 예사롭지 않은 울금 해물탑 짬뽕. 직접 농사지은 울금으로 만든 노란 면과 갑오징어, 주꾸미, 바지락 등 해물이 잔뜩 올라간 비주얼 최강 짬뽕이다.
신문옥, 김용곤 주인장 부부가 20년 동안 폐가 중국집을 지키고 있다. 한번 먹으면 그 맛을 쉬이 잊지 못하는 인생 국수를 소개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김보성이 자가격리한 사연, 제철 맞은 사찰식 봄 반찬, 산야초의 반란, 노화의 시간을 늦추는 동안의 비결 등을 소개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