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희 회장 | ||
조사 결과 한국 최고의 여성 부호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고 이병철 회장의 다섯째 딸이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바로 아래 여동생인 이명희 회장은 90년대 중반 신세계백화점을 갖고 삼성그룹에서 독립했다. 이 회장이 보유중인 주식은 신세계백화점 15.95%(2백37만5백36주), 조선호텔 3.35%(16만8천8백14주) 등으로, 시가로는 5천9백70억원(2003년 10월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천4백70억원에 비하면 1년 사이에 5백억원 정도가 줄어든 수치.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재산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이 이유다.
그러나 이 회장은 1년 사이에 주식평가액이 5백억원 정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최고의 여성 부호라는 자리는 굳건히 지키고 있다. 당분간 그의 재력을 뛰어넘는 인물이 등장하긴 어려울 것이란 게 재계의 평가다.
재벌가의 2, 3세가 아니면서도 여성 부호 대열에 낀 여성들도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벤처열풍을 타고 등장한 신세대 ‘벤처경영인’들이 그 주인공들.
대표적인 인물은 네오위즈 나성균 전 사장의 부인이었던 최세연씨와 웹젠 이수영 전 사장. 올해 서른두 살인 최세연씨는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네오위즈 나성균 전 사장과 이혼했지만, 이 회사의 주식 10.27%(78만4천7백50주)를 가지고 있다. 그가 가진 주식의 평가액은 10월 현재 5백90억원대.
벤처업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여성 경영인인 이수영 전 웹젠 사장 역시 한국의 여성 부호로 꼽힌다. 올해 서른여덟 살인 이 전 사장은 재력보다는 여성 벤처 경영인으로 더욱 알려진 인물. 그는 게임업체인 웹젠의 ‘뮤’라는 신종게임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웹젠의 코스닥 등록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그는 웹젠의 코스닥 등록 이후 웹젠을 떠나 지난해 11월 여성포털사이트인 ‘마이클럽닷컴’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돌연 이 회사의 대표이사직을 사퇴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전 사장은 현재 웹젠의 주식 11.09%(38만8천3백13주)를 보유, 5백10억원어치의 주식 재산을 갖고 있다.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