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영등포구)
[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오는 4월 1일부터 여의서로 봄꽃길(국회의사당 뒤편) 교통 통제를 시작으로 보행로까지 전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2020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취소에 이은 후속 조치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교통 통제는 4월 1일부터 11일까지 11일간 이뤄지며, 보행 통제는 같은달 2일부터 10일까지다.
구는 영등포경찰서 및 관계기관과 협조해 연인원 3,000여 명을 동원, 폐쇄되는 여의서로를 비롯해 여의도 외곽 전체 약 6.8km 구간을 1~3급까지 등급을 매긴 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주요 지점에 안전질서 요원을 배치한다.
여의서로 구간(1.6km)은 통제관리구역으로서 차도와 보도가 전면 차단되고, 행락객 출입 또한 단속하며, 한강공원과 인접한 여의나루역 반경 200m 구간은 1급 관리구역으로 특별관리 방안을 수립해 집중 관리한다. 나머지 구간 또한 질서요원이 배치되고 순찰 및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는 국회의사당에서 여의나루역을 거쳐 63빌딩까지 이어지는 여의동로 구간 펜스 및 난간에 거치형 손소독제를 설치하고, 오전과 오후 2회 순찰하며 감염예방 및 여의서로 통제 상황을 구민들에게 홍보한다. 여의서로 보도구간 또한 순찰을 실시하며 폐쇄 구간 무단 출입을 방지한다.
또한 불법 노점상과 무단주차 등 기초질서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하며, 방역소독을 강화하는 등 거리 청결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관리 체계를 가동한다.
이에앞서 구는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지난 10일 봄꽃축제를 16년 만에 전면 취소했다. 향후 상춘객 방문에 대비해 윤중로 일대 청소‧주차‧교통‧노점상 단속 등 기초질서 기능 유지에 힘쓸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여의도 봄꽃축제를 취소한 데 이어 여의도 봄꽃길 전면 폐쇄를 결정했다”며 “‘봄꽃 거리두기’는 지역사회 감염 차단으로 코로나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널리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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