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는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마스크 1000장을 나눠주기로 했다.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고 유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마스크 구입이 불가능한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마스크 1000장을 나눠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이성호 학장은 3월 30일 중국에 거주하는 경상대학교 출신 동문으로부터 일본산 마스크 1000장을 기증받았다. 마스크는 50장씩 포장된 20상자가 큰상자에 담겨 있다. 이 마스크는 1장당 일주일 정도 반복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호 학장은 이 마스크를 31일 오후에 열린 학무회의 때 이상경 총장에게 전달하여 대학 내에 필요한 곳에 사용하도록 했다.
이상경 총장은 “어려운 시기에 마스크를 기증하신 중국의 동문에게 감사드리고 또한 이를 대학 전체를 위해 사용하도록 해주신 자연과학대학 이성호 학장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마스크를 경상대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골고루 나눠줘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큰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유학생은 국내에서 마스크를 구입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이상경 총장은 진주시청에서 제공한 마스크도 대학 내 방역, 유학생 격리, 선별진료소 운영 등 반드시 필요한 곳에 우선 사용하고 나머지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해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상대학교는 진주시로부터 2월 21일, 3월 3일 두 차례에 걸쳐 마스크 3590장을 지원받았으며 현재 1400여 장을 비축하고 있다. 경상대학교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 필요한 물량(비축분)을 파악한 뒤 여분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경상대학교에는 488명의 유학생이 등록돼 있으며 이 가운데 휴학, 미입국 등을 제외하고 380명이 현재 입국해 있는 상태다. 이들은 비대면 재택 수업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학생생활관 또는 자가에 머무르고 있다.
#김영기 명예교수, ‘남명사랑 守中연구비’ 1000만 원 지원
김영기 명예교수
‘남명 조식 선생 바르게 알고 널리 알리기’ 길잡이로 나선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김영기 명예교수(진주포럼 상임대표ㆍ경남자치연구원장)의 파격적 결단과 행보가 화제가 되고 있다.
김영기 명예교수는 남명 조식(南冥 曺植; 1501~1572) 선생을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자 하는 연구자를 선발해 1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장학금 명칭은 ‘남명사랑 수중(守中)연구비’이다. ‘수중’은 김영기 명예교수의 아호이다. ‘남명사랑 수중연구비’는 2년에 1명씩 장학생을 선발하여 지급하게 된다.
김영기 명예교수는 “남명을 박사학위 논문 주제로 공부한 학자는 남명이라는 주제를 쉽게 떠날 수 없을 것이다”며 “그들이 대학 교수로 진입해 남명 관련 연구를 더 많이, 더 깊이 해낼 것이라 믿는다”는 말로 이번 장학금 지급 배경을 설명했다.
김영기 명예교수는 그 첫 수혜자로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16세기 조선의 下學論 硏究- 南冥 曺植과 來庵 鄭仁弘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학위를 받은 송치욱(宋致旭) 박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송치욱 박사의 지도교수는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로서 남명 연구에 평생을 바친 박병련(朴丙鍊) 남명학연구원장이다.
송치욱 박사에 대한 ‘남명사랑 守中연구비’ 수여식은 2일 오후 1시 우락재(憂樂齋: 진주시 윙스타워 A동 1107호)에서 갖는다. 이 자리에서 (사)경남지역사회연구원 ‘남명사랑 守中연구기금’ 김영기대표는 송치욱 박사에게 ‘연구비 증서’와 ‘연구비 1000만 원’을 지급하게 된다. 이 자리에는 박병련 남명학연구원장, 조옥환 부산교통 사장, 우락재 권순기 대표, 정행길 대표, 이정숙 대표, 목정도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영기 명예교수는 지난해 12월 ‘남명 조식의 학문과 사상과 실천’(도서출판 우락재)을 출간했다. 이를 계기로 ‘남명을 정확하게 알고, 널리 알리는 일을 하기 위해’ 비영리 단체 ‘남명사랑’을 창립하기로 하고 그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영기 명예교수는 “남명 조식은 내암 정인홍과 함께 소위 인조반정 때 주자학당이 날조한 죄목을 둘러쓰고 역사에서 구축돼 400년 가까이 잊혀졌다. 그리고 남명과 그 제자들이 임란 때 조선을 구한 역사적 공까지 망각됐다 억울한 일이다”고 설명한다.
김영기 명예교수에 따르면, 남명 조식을 ‘민족의 스승’이요 ‘선비정신의 표상’으로 떠올려 숭모하는 일은 근래의 일이다.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와 진주시 봉곡동에 사무실을 둔 ‘사단법인 남명학연구원’이 1990년대부터 활발하게 재조명한 데 힘입은 현상이다.
남명과 남명학파 활동에 앞으로 더 많은 노력으로 환하게 비추고, 밝히고, 가지런히 정제ㆍ정리하는 일이 필요하다. 주자학당은 없던 일도 많들어 적어 세상을 속이면서 남명은 이룬 공도 그들이 깎아 내렸고 묻어 버렸다. 남명 조식 선생을 새롭게 조명해서 제대로 평가해야 하는 까닭이다.
김영기 명예교수는 “이 일을 누가 할 것인가?”라고 묻고 “당연히 역량 높은 전문학자들이 해야 한다”고 답한다. 그런데, 남명 연구의 문을 연 제1세대 학자는 연로하고, 제2세대 학자들은 퇴임하는 상황이다. 제3세대 학자가 거의 없다.
김영기 명예교수는 “예견하건대 남명학 연구는 10년 안에 위기를 맞게 돼 있다. 진땀이 나는 상황이다”고 지적하면서 “나는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을 몇 년 전부터 주목했다. 고심 끝에 남명 조식을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자 하는 연구자를 선발해 1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대면 재택 수업’ 4월 26일까지 3주 연장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는 3월 31일 오후 열린 임시학무회의에서 코로나19 감염증에 대응하기 위한 ‘비대면 재택 수업’(비대면 강의,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4월 26일까지 3주간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상대학교는 코로나19 감염증으로부터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학사일정을 조정하여 개강(3월 16일) 후 3주간(3월 16일~4월 5일까지) 비대면 재택 수업을 시행해 왔으며, 이번에 비대면 재택 수업의 추가 연장을 결정했다.
경상대학교는 최근 해외 유입자 증가에 따라 국내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위험이 여전하다고 판단하고, 특히 진주 지역에서도 2월 21일 이후 40여 일 만에 3명의 감염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학생들이 정상 등교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상대학교는 이번에 연장되는 비대면 재택 수업 기간에는 ‘실시간 화상강의(Zoom)’를 권장해 교수의 동영상 제작 불편을 해소하고 학생과의 쌍방향 소통 학습을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사일정을 추가 조정함에 따른 중간고사 실시 여부, 실시할 경우 방법, 실습 과목의 문제점 등은 ‘특별 전담 조직’(태스크 포스팀)에서 신속히 논의해 공지함으로써 혼란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상대학교는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상황이 호전되거나 안정되면 일주일 전에 공지한 뒤 대면강의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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