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생방송 오늘저녁’ 캡처
서울의 중심부, 종로 한복판에서 무려 100년간 한자리를 지킨 곳이 있었으니 최근 신흥 먹자골목으로 떠오른 광장시장이다.
새벽 도매시장을 다니는 바쁜 상인들의 허기를 채웠던 먹거리다 보니 저렴한 가격 대비 푸짐한 양과 알찬 맛은 당연지사다.
그중에서도 3대를 이어온 빈대떡에 어리굴젓을 올려 먹는 빈대떡 삼합과 40년 떡집을 뿌리로 해 직접 만든 팥을 넣은 수수부꾸미는 광장시장의 대표주자다.
여기에 단돈 5000원에 12가지 나물을 원하는 대로 골라 먹는 강된장 보리비빔밥과 모녀가 함께 파는 2500 원짜리 잡채 누드치즈김밥 세트는 광장시장의 대표적인 푸짐한 먹거리다.
특히 때를 놓치면 맛볼 수 없는 명물도 있었으니 4시가 되면 홀연히 나타나 정해진 양만큼만 팔고 사라진다는 수제 순대 할머니다.
또 찬 바람 불 때먹어야 제맛인 곤이와 알 가득한 대구매운탕까지. 먹거리만큼이나 그 사연도 제각각이라는 광장시장에서 올봄을 포근하게 만들어줄 사람들과 맛을 만나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