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기막힌 유산
김가연(신애리)의 엄마인 이응경(김용미)은 계모임 멤버들을 불러 박인환(부영배) 가게를 찾았다.
이아현(윤민주)은 사돈댁을 깍듯하게 대접하며 응대했다.
이를 본 조양자는 “오늘은 돈 받아라. 계모임은 곗돈으로 먹는거 아니냐. 왜 때마다 와서 저렇게 공짜밥을 먹냐”고 했지만 이아현은 “가족인데 어떻게 그러냐”며 웃었다.
이응경은 박인환의 재력을 자랑하며 싱글대디인 신정윤(부설악), 아이가 없는 이아현을 흉봤다.
그때 조양자가 수육을 가지고 들어와 “우리 둘째 며느리가 효부지요”라고 말했다.
얼마나 잘 하냐는 말에 조양자는 “그런 효부 없어요. 시아버지 딸 없다고 ‘딸 노릇까지 할게요’ 하더니 정말 딸인줄 알고 시댁와서 손 하나 까딱 안 해요. 시아버지 힘들까봐 금방 일어나요. 얼마나 효부에요”라고 말했다.
민망한 이응경은 “어르신 바쁘실텐데 이런 것까지 고맙습니다”며 조양자를 내보내려했다.
조양자는 나가는 척하며 다시 돌아보며 “편히들 들어요. 참, 딸내미 사골 좀 끓여 먹여요. 걔가 뼈가 약해서 큰일이에요. 설에는 발목을 삐끗하더니 김장에는 팔목이 부러지고 시어머니 제사 때는 목이 부러질까 걱정이에요”라고 말했다.
이응경은 “걔가 워낙 약골이라서요”라고 말했다.
이에 조양자는 “사골 끓이면 멸치도 넣어 먹여요. 멸치가 뼈에는 그만이에요”라며 웃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