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초 미국 유학 후 현지의 AT&T테크놀리지사에 근무했고, 90년대 초에는 LG전자 일본 법인에서 일하는 등 국제감각을 키웠다. 그래서 지금도 그는 회의를 영어와 일어로 주재할 정도로 자유로운 회화를 구사한다.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 6년 전부터 중국어도 독학으로 깨우칠 정도라고 한다.
형인 구 회장 못잖게 구 사장은 승부사적 기질은 대단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99년 9월 LG필립스LCD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사내 인사를 “일등합시다”로 바꿨고 당시 5위였던 회사를 3년 만에 세계 LCD업계 1위로 끌어올렸다. 이 회사로 오기 직전까지 그는 LG반도체 사장이었다. 그는 빅딜 때 반도체를 빼앗기는 아픔을 겪으면서 남다른 승부욕이 더해졌다는 평이다.
특히 구 사장은 재계 1위 삼성에 대한 경쟁의식이 대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CD 시장에서 삼성이 맹렬한 추격을 해옴에도 그는 공개적으로 “우리는 끝까지 1등을 뺏기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으며 그 약속을 지켰다.
아무튼 LG 내에서는 구 사장의 이같은 ‘1등주의’ 의식이 크게 호응을 얻고 있다.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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