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부산=일요신문] 김희준 기자 =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남기찬)가 코로나19 2차 유행 및 포스트 코로나(POST-COVID19)에 대비하기 위해 항만․물류분야의 경제피해 최소화 및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에 앞장서며 책임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지난달 1일, BPA는 비상대책본부를 ‘전사적 위기 관리체제(ERM)’로 전환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향후 코로나19가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대응해 왔다.
그간 부산항 근로자들에게 마스크를 긴급 지급하고, 부두 출입초소(109개)와 항운노조 대기실(39개) 등 방역이 취약한 곳을 찾아 방역을 실시했으며, 해운항만분야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임대료 및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등을 주요 골자로 한 187억 규모의 지원대책도 수립, 시행중이다.
이 외에도 사회적 단절위기에 놓인 부산지역 취약계층 아동 및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방역용품 및 생필품을 지원하고, 피해가 가장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 취약계층 아동에게도 지원의 범위를 넓히는 등 사회적 약자의 코로나19 극복을 적극 지원해 왔다.
특히, 각종 행사 취소로 꽃 소비가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지역사회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꽃 나눔’ 행사를 지원하고, 정기적으로 꽃을 구매해 사내 환경개선에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남기찬 사장은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직접 참여해 지역 화훼농가 살리기에도 앞장섰다.
최근, BPA가 온라인 개학에도 불구하고 장비가 구비되지 못해 온라인학습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사회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스마트장비를 지원했는데 이 또한, 남기찬 사장을 비롯한 BPA 임원진이 4개월간 급여의 30%를 반납할 것을 결정하고 그 중 일부 재원으로 마련한 것이다.
이러한 부산항의 선제적인 코로나19 대응사례는 미국, 함부르크 등 해외 자매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사회에 공유·전파되면서 국제연합무역개발회의(UNCTAD) 등으로 부터 ‘글로벌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부산항만공사는 국내외 경기침체 및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기존 대응체계의 시스템화 및 매뉴얼 정립 ▲추경보다는 경비절감으로 업계 지원금 확보 ▲예산조정을 통한 비상자금 확보 ▲일단위 모니터링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항만운영 지원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점검 및 마케팅 강화 등 위기 속에서 부산항을 지속가능한 항만의 선도모델로 만들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남기찬 사장은 “코로나19로 경제상황, 경영여건, 생활패턴 등 많은 것들이 이전과는 다르게 바뀔 것이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에 임직원 모두가 책임감 있게 업무에 임하고 준비해 나간다면 부산항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하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해양대학교(총장 도덕희)는 BPA에 재직 중인 남기찬 사장이 후배 교수에게 연구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25년 간 몸 담았던 한국해양대학교를 정년보다 4년 8개월 빠른 시점인 지난달 30일자로 명예퇴직하며, 그간의 업적을 기려 남기찬 교수를 한국해양대학교 명예교수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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