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테크노빌리지’ 입지여건 및 도시관리계획 현황. 사진=부산시 제공
[일요신문] 부산의 대표적인 노후공단인 금사공업지역이 첨단단지로 변모한다. 부산시가 금사공업지역과 센텀2지구, 석대2, 회동석대 등 주변 첨단산업단지 일대를 첨단기술도시로 탈바꿈하는 ‘센텀테크노빌리지’ 조성에 나선 것이다.
금사공업지역은 1970년대 부산경제를 견인해왔으나, 1990년대 이후 산업기능 쇠퇴와 입주기업 영세화 등으로 경쟁력을 점차 잃어갔다. 2000년대 후반부터 산업기능 고도화를 위해 첨단산업단지 및 도시재생 등 여러 방면으로 재정비가 검토됐으나 사업 추진이 원활하지 못했다. 국·공유지가 부족하고, 공시지가 등이 높은 것 등이 주된 이유였다.
특히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시행한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에서도 선정되지 않으면서 노후 공업지역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부산시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그런 가운데 최근 센텀2지구가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예정되자, 금사공업지역도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 부산시는 센텀2지구와 인근에 위치한 금사공업지역 등을 묶어 종합개발안인 ‘센텀테크노빌리지’를 마련해 7일 발표했다.
부산시는 금사공역지역 일대를 공공부문은 지역거점 구축과 기반시설 확충 등을 주도하고, 민간부문은 복합 가능한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자발적 산업재배치를 유도키로 했다. 특히 시는 센텀2지구·석대2·회동석대 등 점적(분산형)인 공간계획에서 면적(클러스터형)인 공간계획으로 집중 탈바꿈시킨다는 복안이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다양한 용도가 혼합된 복합용도 배치를 통한 산업기능 고도화 △주변 첨단산업단지와 연계한 맞춤형 공간재배치 △공간자원과 환경자원을 연계한 지역자원 활용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사업 실현성 확보를 위한 사업화계획도 2021년까지 수립한다. 국토계획법(입지규제최소구역), 공업지역활성화법(산업혁신구역), 도시재생법(도시재생 혁신지구 등 중복지정을 위한 제도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로드맵을 제안하며, 신성장 동력 지역발전 거점 구축을 위해 공기업 참여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도시정책을 지원한다.
시는 지역 맞춤형 도시계획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부산연구원(BDI)과 협력해 토지이용 합리화와 기능증진을 위해 부산 전역의 공업지역 관리 및 활성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금사공업지역 일대는 광역적 교통요충지, 산업기능 중심지, 직주근접 및 환경자원이 양호한 최고의 입지 여건을 가지고 있다. 주변 첨단산업단지와 연계한 산업기능 고도화를 통해 활성화되면 이 일대가 첨단기술도시로 부산경제를 재도약시키는 신성장 동력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