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와 부산지방경찰청은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및 보행자 교통안전 강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11일부터 부산 도심 전역에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안전속도 5030’의 계도기간 운영을 마치고, 12일 0시를 기점으로 본격 단속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안전속도 5030‘은 시내 주요도로는 50km/h로, 그 외의 이면도로는 30km/h로 속도를 하향하는 것으로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2021년 4월부터는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시민들이 하향된 속도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도록 통상적인 계도기간 보다 2배나 더 긴 6개월 동안의 계도기간을 운영해 왔다. 계도기간 중에는 속도위반 시 별도의 범칙금이나 과태료 부과 없이 계도장을 발송했고, 지난해 11월 11일 시행 이후 올해 5월 초까지 계도 건수는 총 27만여 건이다.
안전속도 5030 시행 후 주간 계도 건수는 올해 3월(1만 3천여 건)까지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현재는 9천 건 수준으로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안전속도 5030’의 지속적인 홍보와 계도가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 부산시와 부산경찰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산경찰청은 단속시행에 따라 간선도로에 고정식 단속장비 226대를 운영하고 속도위반이 많은 지역은 이동식 단속장비 36대를 활용, 수시로 단속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시는 상반기 중으로 고정식 및 이동식 단속장비 23대를 추가 설치하는 등 단속장비도 확충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안전속도 5030의 본격적인 시행으로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정책의 시행 목적이 교통안전 확보에 있는 만큼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위해 제한속도 준수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농축산물 드라이브 스루 직거래 추진
부산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각급 학교의 개학 연기 등으로 위축된 농축산물의 소비 촉진을 위해 ‘농축산물 드라이브 스루 직거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농협부산지역본부 및 친환경농산물급식지원센터 3곳 등과 협력해 5월 10일 오전 11시부터 강서체육공원 광장에서 농축산물 드라이브 스루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대저짭짤이토마토, 친환경대추방울토마토, 친환경채소류 등으로 구성된 꾸러미와 친환경 깍두기 김치, 화훼류 및 축산물 등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농업인 등 생산자단체가 일정 물량(수량)을 직거래로 한정 판매한다.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대저짭짤이토마토 1.5kg(500g 3봉), 상추 등 3품목으로 이루어진 친환경채소류 모둠과 ▲친환경대추방울토마토 1kg으로 구성된 꾸러미(200세트 한정)를 2만8천 원에, ▲친환경깍두기 김치 3kg은 2만 원(200개 한정), ▲장미와 알스트로메리아로 이루어진 꽃(절화)묶음은 5천 원(200개 한정)에 판매한다.
축산물은 ▲한우 등심(1+) 500g에 4만 원(100팩 한정), ▲삼겹살(1등급) 1kg에 1만9천 원(100팩 한정), ▲목살(1등급) 1kg에 1만 9천 원(100팩 한정)으로 시중 가격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직거래한다. 단, 행사는 준비된 농축산물의 판매 완료 시까지로 준비된 수량만 한정 판매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위해 화훼 직거래, 경영자금 지원, 자가격리 대상자 농산물 꾸러미 제공 및 화훼농가 일손돕기, 어버이날 맞이 카네이션 판매 등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시청 목요 직거래장터 재개장 등 다양한 농산물 소비촉진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옛 부산나병원기념비 국가문화재 등록
구 부산나병원기념비의 제막식 전경(추정)
부산시는 옛 부산나병원기념비(동구 정공단로 27, 일신기독병원 옆)가 지난 4일 국가문화재 제781호로 등록됐다고 9일 밝혔다.
2018년 4월에 국가 문화재 등록을 신청해 올해 2월 6일~3월 6일, 30일간 등록예고를 거쳐 2020년 5월 4일에 등록 고시된 ‘구 부산나병원기념비’는 화강암 재질의 오벨리스크(전체적으로 높고 좁은 탑 모양으로 끝이 뾰족해지는 형태) 양식으로 높이 1.1m의 작은 비석으로서 비석의 전면에는 ‘大英癩患者救療會紀念碑(대영나환자구료회기념비)’라고 새겨져 있고, 나머지 3면에는 부산나병원설립일, 설립자, 비석제작일 등이 새겨져 있다.
‘구 부산나병원기념비’는 1909년 감만동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나병 전문치료 기관인 ‘부산 나병원’의 설립을 기념하기 위해 1930년에 제작된 것으로 ‘부산 나병원’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기념 비석이다.
‘부산 나병원’ 또한 한국 근대사에서 한센병 환자만을 위해 세워진 최초의 병원이면서 우리나라 특수의료 영역인 한센인 치료 역사와 선교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역문화계는 상당한 수준의 노동력과 기술력을 갖춘 한센인들이 스스로 만들었다는 점과 ‘나환자촌’ 등 일반인들과 격리돼 생활하던 한센인 환자들의 존재와 인권에 대한 고찰을 위해 그 역사적 가치가 있다는 점에서 이번 국가문화재 등록을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나병원기념비의 문화재 등록으로 근대사에서 부산지역 병원과 의료 체계가 지니는 가치를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면서 “향후 시민들에게 근대 부산의 의료 역사와 선교사들의 봉사 활동을 보여주는 문화재로서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구청과 기념비 소유자인 ‘한호기독교선교회’(일신기독병원)도 본 문화재 등록을 계기로 부산시 좌천동에 산재해 있는 일신여학교, 부산진교회, 일신기독병원 등 근대기독교 관련 건축물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소록도국립나병원 등 관련 시설과 함께 근현대 역사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본 비석은 부산 나병원 환자들의 주도로 1930년 5월에 맥켄지 선교사의 내한 기념 20주년을 맞아 감만동 나병원 교회 앞에 세워졌었다가 이후에 용호동, 기장군 등으로 이전, 2016년에 현재 위치인 동구 일신기독병원 옆 맥켄지 공원 내로 이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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