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TV는 사랑을 싣고
솔직 당당한 매력으로 예능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예방의학 박사 여에스더. 연 매출 500억 이상의 사업가로도 성공하며 모든 걸 다 가진 듯했던 그녀에게도 세 가지 콤플렉스가 있었다고 한다.
바로 못난 얼굴과 촌스러운 사투리, ‘철부지’ 남편이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콤플렉스가 가장 극에 달했던 2004년, 대구 사투리를 구사하는 여에스더를 KBS 라디오 ‘건강365’의 MC로 전격 발탁해 끊임없는 칭찬과 격려로 잃었던 자신감을 찾게해준 이원규 PD를 찾기 위해 그녀가 방문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에게도 ‘못 생겼다’고 놀림받을 만큼 얼굴에 자신감이 없었다는 여에스더.
심지어 외교관의 꿈마저‘얼굴’ 때문에 포기하고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서울대 의대에 진학하며 상경한 그녀는 동기들에게 ‘말투가 촌스럽다’는 지적을 받으며 사투리 콤플렉스까지 얻게 됐다.
하지만 2살 연하의 남편 홍혜걸은 그녀에게 끊임없이 아름답다는 칭찬을 해줬고 만난 지 93일 만에 결혼에 골인하며 행복한 미래를 함께 그려갔다.
하지만 홍혜걸은 손대는 사업마다 크나큰 손실을 가져오며 6억 가량의 빚을 지게 됐다. 게다가 과로로 건강이 나빠진 홍혜걸이 진행하던 ‘건강365’에서 하차했고 고정 수입을 잃은 상황에서 이원규 PD가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
다른 제작진의 반대를 무릅쓰고 여에스더를 전격 MC로 발탁한 이원규 PD는 1:1 발음 교정 수업과 ‘우리나라 최고 MC’라는 무한 칭찬으로 그녀가 자신감을 찾게 해주었다.
이원규 PD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세련되고 당당한 모습의 베테랑 방송인 여에스더도 없었을 거라는 그녀.
하지만 ‘건강365’를 진행하던 도중 갑작스레 이원규 PD가 KBS를 퇴사하며 연락이 끊기고 말았다.
성공한 사업가이자 베테랑 방송인으로 우뚝 선 지금, 16년 전의 주눅든 모습이 아닌 당당한 모습으로 이원규 PD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여에스더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