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지역 아파트 작은도서관에서 진행한 정서지원 교육활동 ‘한빛’ 참가자 단체 사진.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학생 동아리 위더스(With-Us, 회장 이용진)가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 주관하는 ‘2020 대학생 멘토링 동아리 지원사업 “동아리야, 멘토링하자!”’에 최종 선정됐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대학생을 멘토링에 참여시켜 새로운 나눔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전국 대학생 동아리를 대상으로 동아리 특성을 반영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멘토링 교육ㆍ운영 예산 지원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137개 신청 팀 가운데 30팀이 서류ㆍ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위더스는 지난해 4월 진주 아파트 방화ㆍ살인 사건이 일어난 아파트에 사는 청소년의 정서적 안정과 올바른 자아정체감 형성을 돕기 위해 멘토-멘티 결연식을 시작으로, 자아 선언문 작성, 감사 일기 쓰기, 인생 로드맵 제작 등 개별 멘토링과 벽화 그리기, 사랑의 빵 나눔, 대학 탐방 등 단체 멘토링을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경상대학교 링크플러스(LINC+)사업단 지역혁신부(RCC)와 협업해 작년 하계ㆍ동계 방학기간 중 이 아파트 초등학생을 위한 정서지원 교육활동 ‘한빛’을 운영하여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위더스는 진주지역 초ㆍ중학교, 진주시 평생학습원, 상대동 행정복지센터, 돌봄센터 등과 연계하여 초ㆍ중학생을 위한 멘토링과 진주지역자활센터 참여주민을 대상으로 한 한글교육과 스마트폰 활용 교육 등 여러 교육활동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경상대학교 위더스는 2017년 5월에 창단해 교육활동뿐만 아니라 문화 행사 개최, 녹색 캠퍼스 조성, 범죄 예방, 보훈 선양, 헌혈 인식 개선, 장애인 정서 지원, 중독 예방 등 지역사회 내 다양한 영역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위더스 이용진 회장(경상대학교 대학원 바이오시스템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은 “이번 멘토링 사업은 지역 아파트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위한 정서지원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대학생 봉사동아리로서 공동체 이해와 지역사회 치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의학과 박재민 학생, ‘2020 예비창업패키지 스타트 업’ 선정
박재민 학생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수의과대학 수의학과 4학년 박재민 학생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지원하는 ‘2020년 예비창업패키지 스타트업 사업’에 선정돼 매년 5170만 원씩 3년간 모두 1억 500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지원하는 ‘2020년 예비창업패키지’는 유망 창업아이템 또는 고급기술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 경험이 없거나 신청자 명의의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지적재산권 취득, 마케팅 등에 소요되는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박재민 학생은 ‘반려동물 스마트 헬스케어 디바이스’를 고안해 동물 생체 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해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하는 중이다.
이 아이템은 디바이스의 LBS, 만보기, 심박측정기, 체온계로 생체 데이터와 행동 양식을 수집하고, 특정 질병에 대한 임상 정보를 종합적으로 중앙 서버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디바이스로 수집한 정보를 서버에서 딥러닝 체계로 분석하면, 동물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고 질병의 조기 진단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고필옥 수의과대학장은 “학부생으로서 중소벤처기업부 2020 K-스타트 업 선정은 대단히 큰 성과로서 박재민 학생의 도전과 개척정신을 높이 평가하며, 다른 학생들에게도 본보기가 될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와 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의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며, 동물 생체 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질병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다면 반려동물의 첨단 의료 서비스를 통한 의료복지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경상대 김종길 씨, ‘한국 정원 기행’ 발간
김종길 한국 정원 기행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에 재직 중인 김종길 씨가 ‘한국 정원 기행’(미래의창, 328쪽, 1만 7000원)을 펴냈다. 김종길 씨는 이 책의 부제로 ‘역사와 인물, 교유의 문화공간’이라고 붙였다. 이 책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를 보여준다.
세상의 아름다운 동천과 명승, 건축물 등을 글과 사진에 담아온 인문여행가 김종길 씨가 한국의 옛 정원을 학술서가 아닌 일반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인문학적 시각으로 새롭게 썼다.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중국, 일본만 가도 정원 관련 책들과 연구가 매우 활발한 데 비해, 우리나라는 연구서도 많지 않지만 그마저도 일반인이 보기 어려운 학술서가 대부분이다. 특히 일부 학자들의 전통 정원에 대한 현학적인 태도로 인해 소수 관련자들의 전유물이 되다시피 한 우리 정원에 대한 인문학적 기행서는 현재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그런 아쉬움들을 반영해 매우 구체적이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방법들을 제시한 점이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먼저, 동선을 따라 정원을 관람하면서 그 특징과 공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때문에 다수의 정원서가 우리 정원을 단순히 열거하여 소개하거나 조경이나 건축 혹은 상징물 등의 설명에만 그쳤다면, 이 책은 VR로 구성된 화면을 보듯이 진입로부터 함께 입장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다음으로 정원을 만든 사람과 당시의 시대 상황이 어떻게 반영됐고, 정원가의 사상이 어떻게 구현됐으며, 후손들은 정원을 어떻게 유지했는지를 살펴봤다. 마치 한 편의 역사서나 다큐멘터리를 보듯 흥미롭게 기술된 당대의 역사적 배경을 읽다 보면 왜 이언적의 ‘독락당’이 그토록 폐쇄적인지, 흥선대원군은 어떻게 해서 김흥근의 별서를 빼앗아 ‘석파정’이라 이름 지었는지를 저절로 알 수 있게 한다.
또한 우리 정원 보는 방법을 별도로 소개함으로써, 실제로 정원 현장을 답사할 때의 유용함뿐만 아니라 직접 가지 않더라도 사진과 글로 충분히 우리 정원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
조선시대 3대 민간 정원부터 별서ㆍ주택ㆍ별당 정원까지 집중적으로 다룬 이 책은 옛 정원 40여 곳의 사계절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들과 옛 그림들만 봐도 함께 답사를 다닌 듯한 현장감이 느껴진다. 추가로 그밖의 정원들까지 30여 곳을 짧게 소개함으로써 우리나라에 있는 거의 모든 정원을 책 한 권에 총망라한 셈이다.
▲출판사 리뷰: 은일과 합일의 조선의 정원
이 책에서는 동서양의 정원의 시초, 명칭 등과 함께 정원의 의미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즉 우리나라 최초의 정원은 언제부터였을까? 정원(庭園), 정원(庭院), 원림, 별서, 별업 등 옛 정원에 관한 여러 명칭들은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학계에서는 아직도 여러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한 문제들은 연구자와 함께 앞으로도 계속 고민해야 할 문제일 것이다. 다만 연구된 바에 의하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정원은 인간과 자연, 시대와 문화의 관계가 시각적으로 드러난 곳이었다.
자연과의 관계를 회복해 상처를 치유하고, 단지 현실의 도피가 아닌 자신을 수양해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고, 우리 삶의 진정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은신처이자 미처 예기치 못한 풍부한 세계로 정원은 창조됐다. 특히 조선의 정원은 눈에 띄지 않고, 화려하지 않고, 세속을 거부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의지가 담긴 은자(隱者)의 정원이었다.
양산보의 ‘소쇄원’ 원림이 그랬고, 정영방의 영양 ‘서석지’가 그랬다. 물론 격동의 시대에 왕과 왕실 사람들, 세도가들이 찾았던 비밀의 정원들도 있었다. 흥선대원군의 ‘석파정’이 그랬고, 심상응의 서울 ‘성락원’이 그랬다.
그러나 대부분은 송시열의 대전 ‘남간정사’나 김계행의 안동 ‘만휴정’처럼 학자들의 심신수양과 후진 양성, 자연과의 합일이 주 목적이었다. 당시 전국의 내로라하는 시인 묵객들의 최고의 풍류 공간이었던 강릉 ‘선교장’은 그런 만큼 규모도 크고 화려했지만, 그곳에도 은일한 삶을 사는 공간은 따로 있었다.
▲한국 정원 관람법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유명한 말처럼, 정원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중요했던 모양이다.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정원을 산책하는 코스 등을 다룬 ‘정원을 관람하는 방법’이라는 글을 썼고, 중국 원림에서는 원림에 설치된 ‘유랑’ 등의 교묘한 장치를 통해 넌지시 ‘암시’하고 경치가 있는 곳으로 ‘인도’한다. 일본식 정원은 ‘순로(順路)’라는 것을 설정해 감상 경로를 둔다.
저자는, 한국 정원은 중국처럼 의도된 장면이나 일본처럼 관상 순로를 별도로 두지 않기에, 정해진 길이 아니라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다양한 위치와 시점으로 보아야 한국 정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일본 정원은 정적으로 관조하고, 중국 정원은 동적으로 관람하고, 한국 정원은 관조와 관람의 정중동을 함께한다는 것이다. 옛 선비들은 조용히 시를 읊조리며 천천히 정원을 걸었다. 그것을 ‘미음완보(微吟緩步)’라 했다. 느릿하게 걸으며 나직이 읊조리는 것에서 정원 관람은 시작된다.
누군가 물었다. 우리 옛 정원 보는 법을……. 다만, 이렇게 답했다. 오감을 열어젖힐 것, 풍경 바깥을 살필 것, 그 속을 거닐 것, 나직이 읊조릴 것, 가만히 응시할 것, 깊이 침잠할 것…….-프롤로그(4쪽)
세계 무대에서 연일 쾌거를 이루고 있는 영화와 음악, 음식 못지않게 우리 건축물, 특히 한국의 옛 정원 역시 새로운 한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다만 그 전에 우리가 먼저 우리 정원에 대해 잘 알고 그 가치의 우수성을 인정하는 게 먼저이다. 이 책 《한국 정원 기행》은 시의적절하게 우리에게 찾아온 선물 같은 책이다.
▲저자 소개
세상의 공간을 여행하고 기록하는 인문여행가이다. 남도 민중들의 삶의 터전인 경전선을 ‘남도여행법’으로 그려냈고, 수도자의 치열한 구도 공간인 지리산의 불국토를 ‘지리산 암자 기행’으로 드러냈다. 조선 문인들의 은일과 합일의 세계인 옛 정원을 담은 것이 이 책 ‘한국 정원 기행’이다.
십수 년 동안 한국의 동천과 명승, 건축 등을 사진에 담고 있다. ‘월간 문화재사랑’(문화재청) 등 다양한 매체에 글을 썼고, EBS ‘한국기행’ 등 다수의 방송에 자문과 출연을 했으며, LH공사 등 각종 기관과 단체에서 강연을 해왔다. 인터넷에선 필명 ‘김천령’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경상대학교에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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