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이 전력기기 대전력 시험의 핵심 설비인 ‘단락발전기 1호’의 무사고와 안전 운행을 위한 ‘안전기원제’를 개최했다.
[경남=일요신문] 김희준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전기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 원장 최규하)은 지난 9일 오후 창원본원에서 대전력 시험의 핵심 설비인 ‘단락발전기(Short-circuit generator) 1호’의 무사고와 안전 운행을 위한 ‘안전기원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최규하 원장을 비롯한 KERI 임직원, 단락발전기 정밀 점검을 시행한 한전KPS(주) 등 5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신종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해 규모를 줄여 진행됐다.
단락시험은 전력계통의 합선 고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아주 큰 고장전류를 차단기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폐로(close) 및 개로(open)해 사고 파급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등 전력기기의 성능을 평가하고 검증하는 시험이다. 그리고 단락발전기는 이러한 단락시험을 위한 전력을 발생시키는 장치로 실제 계통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사고를 모의하는 설비다.
KERI가 보유한 단락발전기는 지난 1978년 착공해 1982년 5월 운행을 시작한 국내 최초의 단락발전기다. 이후 2016년 시험설비 증설 사업이 완료(신규 단락발전기 2기 추가)되기 전까지 40여 년의 기간 동안 전력기기의 신뢰성을 평가하는 국내 유일의 시설로 인정받았다.
단락발전기의 정밀점검은 5~6년 주기로 이뤄지며, 점검이 마무리되면 다음 정밀점검 기간까지의 무사고를 염원하는 ‘안전기원제’가 함께 진행된다. 올해는 지난 2014년 단락발전기의 성능 유지를 위한 재권선(winding wire·발전기와 변압기 등 전기기기에 감는 피복 절연전선) 공사 및 정밀점검 이후 6년 만이다.
KERI 최규하 원장은 “KERI가 환태평양 지역 1위의 전력기기 시험인증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난 40여 년간 다사다난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준 단락발전기 1호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무사고, 무재해, 무고장의 ‘3무(無) 운영’이 5~6년 뒤 다음 안전기원제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KERI는 올해까지 체계적인 시험인증 설비 운영을 위한 ‘유지보수·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저비용·고효율의 안정적인 설비 관리를 통해 고객들에게 한층 더 질 높은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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