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TV는 사랑을 싣고’
“빠져 봅시다” 안어벙, “나안 했을 뿐이고!” 안상태 특파원 등 ‘개그콘서트’의 독보적인 캐릭터와 유행어로 온 국민을 웃게했던 개그맨 안상태.
하지만 그에게도 눈물겨운 배고픔과 싸우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월 25만원짜리 고시원에 살던 개그맨 지망생 시절 평생 잊을 수 없는 짜장면 한 그릇을 사주며 꿈을 응원해준 대학로 고시원 원장님을 찾아 나선다.
개그맨이 되기 위해 충남 아산에서 무작정 상경했던 2003년, 고시원은 극단에서 받는 월 30만원을 최대한 아끼기 위한 선택이었다.
고시원비 25만원을 내고 남는 5만원으로 한 달을 버티기 위해 안상태는 매일 고시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밥을 반찬통 가득 담아 하루 끼니를 모두 해결하곤 했다고.
하지만 고시원 원장님은 단 한번도 내색하지 않고 오히려 안상태를 따로 불러 짜장면과 탕수육을 사주셨다. 게다가 원장님은 개그맨을 꿈꾸는 청년들을 철없이 보던 다른 어른들과 달리 유일하게 조건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따뜻한 분이었다.
결국 고시원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KBS 19기 개그맨 공채 시험에 합격한 안상태. 하지만 표현이 서투른 성격 탓에 원장님께 감사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고시원을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뒤늦게 다시 한 번 찾아갔지만 이미 사라져버린 고시원. 설상가상 안상태는 원장님의 성함도 모르는 상황. 과연 그는 원장님께 16년간 전하지 못한 진심을 전할 수 있을지 방송에서 공개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