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15일 스마트 안전관리체계 구축 토론회를 도청 소회의실에서 개최해 김경수 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새로운 재난환경에 대응할 선진화되고 시스템화 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스마트 안전관리체계 구축 토론회’를 지난 15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개최했다.
김경수 도지사가 주재한 이번 회의는 류희인 전 행안부 재난안전본부장을 비롯한 이종설 국립재난안전연구실장, 한우석 국토연구원 방재연구센터장, 이용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국방·안전ICT연구단장, 최현기 경남대 소방방재공학과 교수 및 정주철 부산대 도시공학과 교수 등 재난관련 기관 및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지사는 “코로나를 겪으면서도 실감했지만 도 단위 안전관리체계는 정부와 협업하면서도 지방정부 차원의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인적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한 스마트시티, 산단, 팜, 양식 등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화와 안전을 어떻게 융합시킬 것인가가 스마트안전관리체계 수립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하경준 경남연구원 도민안전연구팀장은 과거에는 재난 대응에 초점을 맞췄으나, 이제는 재난의 대비부터 복구에 이르는 전주기(全週期)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재난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종합적 여건 개선과 전반적인 역강 강화를 통한 레질리언스(회복탄력성, Resilience)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의 재난발생 요인과 사회취약성 분석을 통한 위험성 분석이 필요하며,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안전역량 강화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첨단ICT, 빅데이터, AI, 5G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사업들을 발굴해 추진해오고 있다. 전국 최초로 전 시군에 방범용 ‘지능형 CCTV’를 설치해 범죄사각 지대를 해소하고 치약약자 보호에 힘쓰고 있으며, 시공간의 제약 없이 현실감 높은 안전체험교육이 가능한 ‘VR재난안전체험차량’을 제작하기도 했다.
행정정보의 시각화로 정보의 전달력을 높이고, 공간정보 기반의 행정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스마트 공간정보 플랫폼 구축 사업’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5G 기반 디지털 트윈 공공선도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또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증명(DID) 플랫폼을 구축해 모바일 도민카드, 온라인(모바일) 공공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분산신원증명 기반 디지털 공공서비스 플랫폼 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며, 코로나19로 집단감염 위험시설의 방역망 미비점 보완을 위해 QR코드를 활용한 ‘경남형 전자출입명부’를 개발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좋은 의견들을 바탕으로 장·단기 재난안전관리의 추진방향을 설정하고, 도민이 체감하는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재난안전서비스 확대, 디지털 기반 재난안전관리를 통한 업무효율의 극대화 등 완전히 새로운 재난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 스마트 시범상가 2개 상권 선정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주관 사업인 ‘2020년 소상공인 스마트 시범상가 지원사업’ 공모에 2개 상권이 최종 선정됐고, 예비 후보 상권으로는 2개 상권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스마트 시범상가 지원사업’은 중기부 국비 신규 공모사업으로 포스트코로나 대비 소상공인 상권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 기술을 지원하고 지역 상권 디지털화를 위한 시범사업을 거쳐 2021년 이후 본격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지원 내용으로는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주문·결제 시스템을 기본으로, 공모 선정 상가내 점포별 특성에 맞는 스마트기술(약 20개 점포)과 상권 홍보와 마케팅을 위한 디지털사이니지(상권당 1식) 설치 등을 지원하는 등 집약형 공모 선정 상권에는 상권당 최대 2.2억원 국비를 지원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적으로 비대면 주문·결제 시스템에 대한 지역 상권의 많은 관심으로 신청 수요가 급증했고, 전국 20개 상권 선정규모(집약형 5개, 일반형 15개)에서 경남도는 집약형 상권 1개소, 일반형 상권 1개소가 최종 선정됐다.
집약형 상권으로는 창원 시티세븐상가가, 일반형 상권은 명서시장이 각각 선정됐고, 위 상권들은 스마트오더 시스템과 기술 도입을 통해 도내 상권의 스마트 기술 도입을 위한 발판 다지기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중기부에서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지원가능 예산대비 수요가 급증하고, 지역의 우수한 상권에도 혜택을 주고자 예비상권 후보지도 선정했는데 집약형과 일반형에 각각 김해 율하카페거리와 마산 어시장이 선정돼, 정부 예산 추가 확보시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열리게 됐다.
한편, 경남도는 중기부의 소상공인 스마트 시범상가 지원사업과 연계하여 ‘경남형 사업’도 하반기 중 추진을 위해 별도 준비중에 있으며, 중기부형과 같은 상권 단위 지원이 아닌 개별 점포 대상 공모를 통한 지원사업으로, 정부 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와 시군에서는 시범 사업인 만큼, 사업 추진 단계에서의 다양한 업종에 다양한 기술 적용을 통해 사업 추진의 장·단점과 확대 추진을 위한 단계별 피드백을 자체 분석할 계획이다.
김기영 일자리경제국장은 “이번 공모에 선정된 2개 상권과 2개 예비 상권 모두 경남도를 대표하는 ‘시장, 상가, 거리’인 만큼 유형별 특성에 맞는 기술 도입에 따른 행정과 지역상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지역 상권 디지털화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준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