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공원일몰제’로 난개발에 노출된 이기대공원의 용도지역을 변경해 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이기대공원을 현행 ‘자연녹지지역’에서 ‘보전녹지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전면 변경한다.
이기대공원은 대부분 임야로 되어있어 보전녹지지역으로 지정되면, ‘산지관리법’상 보전산지로 지정돼 자연녹지와는 달리 산지 전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민간 개발이 제한된다. 단, 농림어업인주택이나 자연휴양림, 학교 등 공익시설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이기대공원은 태종대-오륙대와 함께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고 최근에는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지질학적-생태학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현재 이기대공원 전체면적 약 200만㎡ 중 정상부가 속한 약 75만㎡는 예산 부족 등으로 매수가 어려워 내달 1일 공원일몰제가 도래하면 도시계획시설이 실효되면서 일대 난개발과 환경 훼손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에 부산시는 이 지역 전체 총 190만㎡를 보전녹지지역으로 지정해 부산시민의 미래 자산인 생태명소로서 이기대공원을 지켜간다는 방침이다.
최대경 부산시 도시계획실장은 “이기대공원을 전면 보전녹지로 지정하는 것은 경관이 수려하고, 국가생태지질 자산으로 가치가 높은 일대 지역을 실질적 토지이용계획과 부합하게 결정하는 것”이라며 “보전녹지지역으로 지정되면 재산권 등에서 다소 제약이 발생할 수 있으나 부산의 아름다운 생태계와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부산시는 오는 24일 용도지역변경에 대한 도시관리계획결정(변경)안을 열람 공고할 예정이다. 의견이 있는 시민은 부산광역시장 도시계획과 또는 남구청장 건설과에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으며, 온라인 부산도시계획아고라에서도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의견수렴이 완료되면 시는 관련 기관(부서) 협의와 부산광역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걸쳐 올해 하반기까지 도시관리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다.
#‘공무직 통합채용’으로 객관성과 전문성 강화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는 공무직 채용에 대한 객관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무직 통합채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무직은 ‘지방공무원법’ 제2조에 따른 공무원에 해당하지 아니하는 민간인으로서 기간의 정함이 없는 노동계약을 체결한 사람이며, 현장 종사, 시설유지, 사무보조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한다. 직종별로 실무사무원, 수도관리원, 도로관리원, 환경미화원 등으로 구분된다.
시는 그동안 비정기적으로 부서별 서류전형과 면접시험만을 통해 공무직 근로자를 채용했으나, 정규직 전환 등 최근 급증한 공무직 채용수요 확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채용 객관성과 전문성 향상을 위해 공무직 채용방식을 개선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현재 관리부서별로 시행 중인 공무직 채용업무를 인사과로 통합해 연 1회 정기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며, 부서별(직종별)로 인원은 구분해 채용한다. 특히 응시자의 기본적인 소양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필기시험을 도입하기로 했고, 필기시험 과목은 일반상식(단일과목, 고등학교 학력 수준)으로 부산의 역사, 문화, 시정현황을 포함한다.
현장 직종(경비, 미화, 시설, 조경 등)의 경우, 체력인증 가점을 적용해 현장 여건에 적합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취업지원대상자, 저소득층 및 고령자에게는 가점을 부여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취업 기회도 확대할 방침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공무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채용 객관성 제고를 위해 공무직 통합채용을 추진하게 됐다”며 “우수 인재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2021년도 채용 예정자를 대상으로 올 하반기에 공무직 통합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채용인원과 응시자격 등 채용 절차를 9월경 부산시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다.
#2020 비-뷰티(B-beauty) 데이 개최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는 26일부터 3일간 벡스코에서 지역 화장품기업 제품을 전시·홍보하는 ‘2020 비-뷰티 데이(B-beauty day)’ 행사를 개최한다.
시가 주최하고 부산테크노파크와 부산화장품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대한민국 동행세일과 연계해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침체한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부산지역 화장품 기업 18개사가 참여한다.
참가 기업들은 기업별 홍보부스를 통해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부산의 대표화장품 제품을 직접 시연하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행사 기간 제로페이 행사도 진행돼 결제 시 최대 17%까지 페이백도 받을 수 있다.
지난 1월 시청 1층 로비에서 개최한 ‘2020 B-beauty day’에서도 부산지역 화장품기업 대표제품 전시-홍보, 체험행사로 시민들에게 큰 호응과 관심을 끌었을 뿐 아니라 기업의 매출 증대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행사는 지역의 영세 화장품기업의 매출 증대와 함께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수 회복과 지역경제 위기 극복에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희준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