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나란히 차를 타고 오는 길 김수현은 침묵을 참지 못하고 라디오에 손을 댔다.
그러나 서예지는 손을 탁 치며 “남이 떠드는 소리 듣기 싫어. 네 목소리 듣고 싶어. 아무 말이나 떠들어봐”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대화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김수현은 자신의 뒷조사를 하고 사람을 물건 취급하는 서예지의 태도에 화를 냈다.
이에 김수현은 “세워”라며 핸들을 꺾어버렸다.
서예지는 “갑자기 왜 그러는데, 왜 화를 내는데? 뭣 땜에 빡친건데?”라고 물었다.
김수현은 “내가 까먹었어. 네가 남들이랑 다른 사람인걸 잠깐 까먹었어. 나도 모르게 너한테 뭘 기대하고 있었나봐”라고 말했다.
서예지는 “나한테 뭘 기대했는데? 응? 뭘 기대했어?”라고 다시 물었다.
김수현은 “이제 없어 그딴 거”라며 돌아서 가버렸다.
멀어져가는 김수현을 보며 서예지는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김수현은 발걸음을 멈췄고 서예지는 “사랑해 강태 씨”라고 다시 한 번 말했다.
그러나 김수현은 다시 “사랑한다고. 진짜 사랑한다니까. 또 도망치냐? 내가 사랑한다는데 왜 도망쳐? 사랑해. 사랑한다고. 야”라고 소리 질렀다.
홀로 저택으로 향하는 길 서예지는 “어이가 없네 진짜. 분위기 잘 타나가 갑자기 왜 그러는데. 정신에 무슨 문제가 있나. 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빡친거냐고”라고 혼잣말을 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