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일요신문] 경북도수산자원연구원(원장 박성환)이 15~16일 연안 5개 시·군(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마을어장에 가자미 치어 80만마리(돌가자미 25만, 문치가자미 55만)를 전량무상 방류하기로 했다.
이들 돌가자미와 문치가자미 종자는 올 2월 자연산 어미로부터 우량 난을 채란, 약 5개월간 사육한 전장 5㎝ 크기의 건강한 치어이다. 방류 3년 후에는 성어로 성장해 동해안 가자미 자원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돌가자미는 몸에 비늘이 없고 눈이 있는 쪽 체표에 돌과 같은 딱딱한 돌기가 있어 ‘돌가자미’라 불리며, 몸길이가 50㎝까지 자라는 대형어종이다. 우리나라 전 연안에 서식하지만 동해산이 가장 담백하고 식감이 좋아 최상품으로 취급받는다. 문치가자미는 시중에서 ‘도다리’로 불리는 고급횟감으로 귀하게 취급받는 어종이나 최근 개체수가 줄어 인위적인 자원조성이 필요하다.
14일 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약 25종의 가자미류가 서식하며 그중 15종이 동해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북 동해안은 바닥이 모래지형인 곳이 많아 가자미 서식에 적합한 해양환경을 가지고 있어 가자미 어획 생산량과 생산금액이 전국최고 수준이다.
수산자원연구원에서는 경북연안 가자미 자원량 증강을 위해 2010년 강도다리, 2013년 돌가자미, 2015년 문치가자미 치어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해 매년 대량방류 했다. 또한, 지난해 동해 대표명품 가자미인 ‘줄가자미’ 치어를 국내 최초로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생산된 치어를 어미로 성장시켜 다시 2세대 치어를 생산하는 완전양식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환동해지역본부 김성학 해양수산국장은 “어업인 선호도가 높으며 실질적으로 소득에 도움이 되는 어종 위주의 종자방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지역 수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줄가자미, 독도왕전복, 도화새우(독도새우), 대문어 등 고부가치 지역 특화품종의 연구개발과 자원조성을 위해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문치가자미 성어.(사진=경북수산자원연구원 제공)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