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확진자가 폭증했던 지난 2월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대구시민이 최강 백신입니다.” 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내놓은 캐치프레이즈다.
코로나19 확진자 최대 발생지인 대구시가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달 간 지역감염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최강 백신 대구시민’의 저력을 확인시켰다.
대구시는 2일 0시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 2명이 발생했지만 모두 해외입국자다.
대구는 지난 2월 1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 하루 확진자가 한 때 최대 741명까지 이르기도 했다.
지난 4월 2일 최고 3124명에 이르기던 입원치료 환자도 2일 현재 10명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해외입국 환자를 제외한 지역감염 입원환자는 1명이다.
권영진 시장은 “이같은 진정세는 대구의 재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국에서 한달음에 달려와 준 의료진, 소방, 자원봉사자뿐 아니라 지역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해 준 의료진들,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들의 협조가 이뤄어낸 성과”라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전 세계 각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국경을 재개방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도 나흘에 100만명 꼴로 폭증해 1700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데다 국내에도 수도권 등에 산발적인 감염이 일어나고 있어 아직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지역 간 이동이나 모임이 늘어나면서 밀집도가 증가하고 인파 사이 접촉도 빈번해짐에 따라 감염이 다시 확산될 우려가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cuesign@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