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컬렉션 쇼핑몰 이미지. 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대구 섬유업체들이 언택트(Untact·비대면)를 넘어 온택트( Ontac·온라인 대면)로 매출 신장세을 보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자사 쇼핑몰과 오픈마켓 사이트를 통해 자체 제작한 침장과 주방 패브릭 등 생활용 섬유제품을 판매하는 ㈜이투컬렉션(대표 이용철·이창만)은 코로나19 사태에도 6월 기준 상반기 매출액만 약 100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45%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3~4월경만 해도 매출이 주춤했지만 5~6월을 지나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전체 매출의 15% 가량을 차지하는 수출 도 증가 추세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침장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상품을 다양화하고 우수인력 채용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인 것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부광텍스텍이 인수한 미광다이텍㈜의 새이름인 부성티에프시㈜(대표 조상형)는 코로나19로 국내·외 전시회가 취소되는 등 수출 마케팅이 어려워지자 화상통화나 샘플북 발송 등으로 올 상반기 DICKS와 노스페이스에 각각 11억원과 3억원 가량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텍스코프㈜(대표 양성용)는 모회사인 영풍화성㈜에서 개발한 비말 등 액체 침투를 방지하는 고투습 기능성 원단을 ‘노비드(NOVID) 비말방지 보호복’으로 제작해 올 상반기에만 미국 등지에 수출 12억원, 내수 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언론보도 등 제한적인 홍보만으로 판매가 이뤄졌으나 최근 본격적인 홈쇼핑 마케팅도 시작했다.
염색 가공업체인 서진머티리얼㈜(대표 송규용)는 기존 대량오더 대량생산 체계에서 바이어를 직접 만나지 않는 고객주문형 맞춤제작 방식인 ‘리얼패브릭’ 사이트를 통해 판매구조를 B2B에서 B2C로 전환했다.
서진머티리얼은 2013년에 오픈한 리얼패브릭을 국내에 이어 일본, 미국 중심의 글로벌 사이트로 확장해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경제국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대구 전통산업인 섬유산업이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맞는 비대면·온라인 마케팅과 함께 경쟁력 있는 섬유제품 등을 개발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면서 “대구시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지역기업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