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5세의 직장여성 U 씨는 다섯 살 연하의 남성과 얼마 전 결혼을 했다. 이들은 소위 연상녀·연하남 커플. 그런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처럼 U 씨가 동안이다 보니 듬직하고 과묵한 남편이 훨씬 나이가 들어 보인다.
두 사람은 다소 별난 결혼생활을 계획하고 있다. 기업체 팀장급인 U 씨는 사회활동에 탄력이 붙어 연봉과 직급이 올라가고 있는 데 비해 남편은 제대한 후 석사과정에 들어간 상태다. 출산 후에도 직장을 계속 다닐 생각인 U 씨. 남편 역시 U 씨의 능력을 인정하고 있는 터라 아이가 생기면 남편이 학교에 다니면서 양육을 맡을 계획이다.
두 사람의 이런 결정에 대해 양가 부모의 걱정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 U 씨의 부모는 딸이 생계를 책임지는 게 아니냐며 속상해하고 시부모는 아들도 하는 일이 많은데 남들 눈에는 집에서 애나 보며 노는 것으로 보일까봐 노심초사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런 결정을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능력과 상황에 맞춰 역할을 분담한 것인데, 왜 보편적인 기준에 맞춰 평가하느냐는 것이다.
우리는 정서적으로 ‘남고여저’의 배우자 선택방식에 익숙해져 있다. 남성이 여성보다 나이도 많고 학력이나 경제력도 좋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길들여져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틀에 구애받지 않으려는 커플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동시에 학력보다 능력을 더 중시 여기는 실용적 사고를 바탕으로 만나 결혼에 골인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이다.
♥ 나이 학력 등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결혼이 그만큼 쉬워진다
필자는 최근 들어 능력 있는 고졸남들을 좋은 여성과 맺어주는 데 많은 시간과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 학력은 남성의 체면이고 능력이며 미래를 결정하는 척도였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부족한 학력을 부단한 노력으로 극복해서 성공한 남성들도 많다. 웬만한 명문대 출신자들보다 더 능력 있는 이들을 단지 고졸이라는 이유로 주목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혼상대를 만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셈이다.
만남이 어렵고 결혼이 늦어지는 것이 고민된다면 나이와 학력 등 배우자 선택기준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꼭 나이 많은 남성, 나이 어린 여성을 만나야 하는 것일까. 대졸자는 꼭 대졸자만 만나야 하는 건가. 남들이 만들어놓은 잣대에 자신을 맞추지 말고 스스로의 기준과 의지로 만남의 폭을 넓혀 가면 지금까지는 안 보였던 것들이 보일 것이다.
남성이 연상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을 때의 성공률이 동갑이나 연하인 여성에게 신청한 경우보다 훨씬 높다고 한다. 그만큼 여성들은 이미 남녀 나이 차이의 고정관념에서 많이 자유로워져 있다. 또한 성공한 고졸남은 성실성과 투지가 남다르기 때문에 안정된 가정이 보장된다. 나이와 학력 등 결혼의 조건에서 자유로울수록 그만큼 좋은 만남의 기회를 많이 얻게 될 것이다.
좋은만남 선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