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채팅을 통한 애인대행 사이트에서의 성매매 유형이 최근 들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에 업주는 회원 간의 성매매에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 그저 각자가 알아서 문자나 쪽지, 채팅과 이메일을 통해서 연락을 했을 뿐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부 업주들이 직접적으로 성매매에 개입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 업주는 말 그대로 ‘포주’의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회원들의 신상정보를 꿰뚫고 있는 그들은 남성들의 ‘의뢰’를 받아 자신이 직접 회원 중의 일부를 소개해준다. 비용은 적게는 30만 원선이지만 많게는 100만 원을 넘을 때도 있다. 값비싼 경우는 성매매 여성이 대학생 등 나이가 어리고 나름 섹시한 외모를 갖췄을 때다.
상황이 이러하지만 당국의 단속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 이러한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가 체포되기도 했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일부 업체의 경우에는 웬만한 채팅사이트는 물론 카페나 블로그 혹은 싸이월드와 같은 개인홈피를 이용하는 등 전방위적인 영업공세를 펼기도 한다. 그런 만큼 이들은 음지에서 매달 수천만 원대의 수익을 벌어들이며 불법 성매매를 알선하고 있다.
이러한 인터넷 매춘은 성매매특별법에 의한 풍선효과라는 지적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IT강국 대한민국에서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라는 지적도 있다.
구성모 헤이맨뉴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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