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궁금한이야기Y
전 국민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악몽이 재현되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코로나19. 하지만 8월 15일 광화문에서 벌어진 국민집회 이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200명을 돌파했다.
이태원 클럽 발, 신천지 사태보다도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현 상황의 중심에는 서울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가 있었다.
평소 과격한 발언으로 늘 화제의 중심에 섰던 전 목사. 그는 성경 말씀을 가르치는 자리에서 편파적인 정치적 발언은 물론 욕설이 섞인 격한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정치와 교회는 분리할 수 없다는 신념 아래 행한 그의 언사는 국민의 지탄을 받아왔다. 그럴 때면 목사는 신도들을 불러 모아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에 ;싫어요;를 누르게 하며 여론 조작까지 일삼았다.
특정 정당지지 발언으로 인한 선거법 위반으로 56일간 구속됐던 전 목사는 ‘집회나 시위 금지’ 명분으로 보석 석방이 됐다. 하지만 8.15일 방역 조건을 무시한 채 대규모 집회를 벌인 주범은 바로 전광훈 목사였다.
전광훈 목사 설교 중에는 “오늘도 절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광화문 광장에 사랑 제일교회 성도들이 가니까 거기 참여하지 말라고 바이러스를 우리 교회에 갖다 부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믿음을 속옷 탈의로 보이라는 언행으로 일명 ‘빤스 목사’라는 별칭까지 단 전 목사. 설교 무대에 오르기 한 시간 전 자가격리 판정을 받았지만 그는 이를 무시한 채 마스크 하나 착용하지 않고 신도들 앞에 섰다.
정부가 자신의 행보를 막기 위해 코로나 균을 전파한다는 그의 황당한 주장에 그를 신으로 추앙하는 신도들은 열광했다.
그렇게 신도들을 모아 벌인 8.15 집회. 이곳에서는 마스크를 쓴 사람도 1m 거리 유지를 지킨 사람도 찾기 힘들었다. 심지어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코로나의 비극이 모두 자신을 음해하기 위한 ‘정치적 쇼’라는 전 목사의 말을 맹신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코로나 감염 증상을 보인 70대 노모에게 3일 동안 검사를 미루게 한 정황이 드러나자 판이 뒤집히기 시작했다.
전 신도에 따르면 “솔직히 그 교회는 그 목사님 말이 법인 느낌. 세뇌 시키려고 해요. 거기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 믿는다기보다는 목사님을 따라는 사람들처럼”이라고 말했다.
믿음, 소망, 사랑을 외치며 사회의 분열을 조종하는 전 목사. 전 목사와 코로나19의 관계를 파헤쳐본다
한편 이날 방송은 ‘가해자가 된 성희롱 피해자 CCTV 속 그날의 진실은 무엇인가’ 편도 소개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