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23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신천지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을 겪었던 대구시가 수도권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정부지침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한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은 오는 24일 0시부터 9월 5일까지 2주간이다.
이 기간에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과 모임·행사를 금지한다.
다만 실내의 경우 50인 이상이라 하더라도 4m²당 1인 기준 방역조건을 총족하면 혀용할 방침이다.
정부방침은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방역 최고수단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시행한다.
이날부터 오는 10월 12일까지는 계도·홍보를 하고 13일부터 위반시에는 과태료를 부과한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에는 수도권 방문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권고했다.
이 기간 다중이용시설 중 실내 국․공립 시설은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이는 정부의 수도권 외 지역의 이용인원 50% 미만 제한 운영보다 강화된 조치다.
모든 스포츠행사는 무관중 경기로 전환하고, 고위험 시설 13개 업종과 그외 워험도가 높은 12개 업종에 대해서는 방역수칙을 의무화 하는 집합제한을 적용한다.
또 종교시설은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사회복지이용시설과 어린이집 등에는 휴관과 휴원을 권고한다.
2학기 개강을 앞둔 대학은 비대면·온라인 수업을 권고하되, 대면 수업이 불가피한 경우는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토록 한다.
대구지역에는 지난 8월 15일 이후부터 이날까지 모두 3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28명이 수도권발 지역감염으로 밝혀졌다.
광화문 집회 참석자 진단검사와 관련해서는 대구시가 전세버스 인솔자 42명 중 41명을 통해 검사 실시 여부를 확인한 결과 1565명 중 1248명이 검사를 완료한 것으로 파악했다.
나머지 검사를 거부하고 있는 참석자들에 대해서는 행정명령 시한을 오는 26일까지 한 차례 더 연장했다.
앞서 시는 이들에 대한 진단검사 시한을 21일에서 23일까지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권영진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비록 불편하고 고통스럽더라도 짧고 강력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는 것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효과적이었다는 것이 지난 1차 대유행 때의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2차 대유행의 위기로 가지 않기 위해 다시 한번 대구시민의 자랑스런 저력을 발휘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