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생방송 오늘저녁’
경기도 군포시의 산본전통시장에 떴다 하면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유명인사가 있다.
180cm를 훌쩍 넘는 큰 키와 탄탄한 몸, 거기에 한번 보면 또 보고 싶어지는 잘생긴 얼굴까지 시장 아이돌과 다름없는 32살의 노찬우 씨다.
시장 한복판을 런웨이로 만든다는 찬우 씨가 매일 출근하는 곳은 3대째 대를 이어가고 있다는 홍어무침가게다.
이곳에서 찬우 씨는 6년 전부터 엄마 전헤숙 씨(56)와 함께 일하며 홍어무침 비법을 전수받고 있다.
시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비법으로 30년간 변하지 않는 맛을 자랑하는 혜숙 씨네 가게는 원래도 맛집이었지만 아들이 합류하고 난 뒤 ‘잘생긴 총각’ 찾는 손님들이 더 늘어 혜숙 씨는 여러모로 흐뭇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에서는 한 치의 양보 없을 정도로 철두철미한 혜숙 씨는 가게 장사를 시작하며 하루도 운동을 쉬어본 적도 없다.
장사하는데 체력이 필수라는 믿음 때문이다. 아들이 장사에 합류하고 나서는 모자는 매일 아침 헬스클럽에 운동하러 가는 게 첫 번째 일정이 됐다.
하지만 혜숙 씨도 허술해질 때가 있다.
어느 정도 일이 손에 익은 아들을 믿고 지각을 해서 아들 눈총을 받기도 하고 손님들 뜸한 시간이면 재료 사러 간다는 핑계로 친한 상인들 가게로 핸드폰도 두고 사라져 차분한 아들 입에서 함흥차사라는 별명까지 나오게 만든다.
일 빼고는 어딘가 허당같은 엄마와 매사에 완벽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우리 집 달인’ 달견 호두, 예술단장 아내와 미남 각설이 남편, 홍두깨말이와 대파빵 등이 소개됐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