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찬란한 내인생
건강을 되찾았다는 소식에 달려나간 심이영. 공장 얘기를 하며 “조금씩 자라잡아 가는거 다 본부장님 덕분이고 너무 많이 챙겨주셔서”라고 인사했다.
최성재는 “우리팀 직원이었으니까 당연한거죠”라고 말했다.
심이영은 “사실 본부장님 다시 만났을 땐 처음엔 모른 척 하고 싶었어요. 상황이 그랬잖아요. 예전처럼 본부장님은 여전히 잘 났고 전 궁상스럽고. 그때 상처도 떠올랐고”라고 말했다.
최성재는 “잠깐만요. 오늘은 내가 그 부분에 대해서 다시 정리를 하고 싶은데. 내가 좀 박복희 씨를 좋아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잘 생각해보니까 설렌건 예전 기억과 얽혀서 착각 좀 했어요. 안타깝고 도와주고 싶은 맘 맞는데 헷갈렸어요. 그러니까 예전처럼 아는 사람, 동네 오빠 같은. 나도 말하면서 미친 놈 같은데”라고 어렵게 얘기했다.
이에 심이영은 “지금 이거 끝내자 그런건가요?”라고 물었다.
최성재는 “아니 진짜 오빠 동생 같은”라고 미안해했다.
심이영은 “필요 없어요. 불쌍한 사람 기대하고 착각하게 한다더니 진짜 사람 황당하게 하네요. 나쁜 남자만 골라서 좋아한 내 탓이지만 같은 사람한테 이만큼 세월 흘러서 또 같은 상처받은 내가 문제겠지만 억지로 좋아하게 만들어놓고”라며 눈물흘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