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해양쓰레기는 어업피해와 해상안전, 미관훼손 등 2차 피해의 원인입니다.”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가 해양쓰레기 환경정비에 나서며, 찾고 싶은 경북 동해안 만들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환동해지역본부는 15일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일원에서 해양쓰레기 환경정화활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환경정화활동에는 김남일 환동해지역본부장을 비롯한 직원들과 영덕군 바다환경지킴이,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이날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영향으로 해변으로 떠밀려온 목재와 스티로폼, 플라스틱 등 각종 해양쓰레기와 해수욕장 주변 환경정비를 벌여, 마대(20kg) 700여개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번 태풍으로 영덕에만 750여 t의 해양쓰레기가 밀려오는 등 경북 동해안이 5000t이 넘는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가 15일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일원에서 해양쓰레기 환경정화활동을 갖고있다. 이날 환경정화활동에는 김남일 환동해지역본부장을 비롯한 직원들과 영덕군 바다환경지킴이,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함께했다(사진=경북도 제공)
해양쓰레기는 바닷물을 머금고 있어 그대로 묻거나 태울 수가 없어 염분제거 및 분류작업 등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일반 쓰레기에 비해 처리 비용도 많이 들고 절차도 까다로워 해양쓰레기 처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동해지역본부 직원들은 해양쓰레기 수거활동 이후 주변 지역주민들과 해수욕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생활쓰레기 유입 예방에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북도는 해양쓰레기 수거와 깨끗한 연안환경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다환경지킴이를 확대·운영해 해양쓰레기 수거와 환경정비 활동으로 2차 오염을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에는 190여명의 바다환경지킴이가 해양오염 행위 감시와 쓰레기 수거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남일 본부장은 “태풍으로 인한 큰 피해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여파로 쓰레기 수거인력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 조금이나마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어민들의 안전과 청정 동해안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하루빨리 해양환경을 정비해 안전하고 쾌적한 어촌, 사시사철 관광객이 찾고 싶은 경북 동해안을 만드는데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