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고층에서 작업중인 근로자의 생명줄이 안전줄에 걸려 있어야 하나, 엉뚱한 곳 근로자 가슴에(화살표) 있다.
[부산=일요신문]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공사장 근로자들의 안전불감증이 극에 이르고 있다.
건설공사장은 언제 어디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환경 속에서 일하는 곳으로 원청사의 안전교육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근로자 스스로 안전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공사는 아침마다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정작 근로자들은 현장에 투입되면 남의 일처럼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시공사의 잘못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해당 현장은 근로자의 작업행위로 미뤄볼 때 안전과 환경문제에 관해 교육을 받았는지 의심이 들도록 한다.
먼저 현장을 벗어나는 건설장비(레미콘트럭)는 차량을 세척하는 세륜과정을 거쳐야만 도로에 진입할 수 있으나, 운전자가 세륜을 하려는 행동을 취했는데도 경비원과 신호수는 그냥 나오라고 지시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지게차가 작업을 할 경우에는 신호수를 두어 작업 반경에 있는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게차 운전수 혼자만이 홀로 짐을 푸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사진>
이보다 위험천만한 경우는 고공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는 안전대 착용이 기본이며 안전줄에 생명줄을 걸고 작업하는 것이 통상적이나 생명줄을 걸지 않고 작업했다. 안전난간을 걷어 놓고 작업하기는 구간도 목격됐다.
산업안전관리공단은 대형작업장마다 안전한 작업을 하는지에 관해 감시활동을 하지만 이 현장만은 감시에서 벗어난 모양새다. 결국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뒷북치는 결과만 가져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부산서구청(구청장 공한수)도 환경문제 등 안전에 관해 대형현장마다 관리 감독을 할 권한이 있음에도 불구,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는 단속의 손이라고는 미치지 않는 치외법권 지역인 것처럼 보였다.
정민규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