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매머드은행으로 등장한 국민은행의 요즘 경영상황이다.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의 합병으로 출범한 통합 국민은행. 김정태라는 스타 경영인이 이 은행을 이끌면서 국민은행은 국내외 금융가의 최대 관심대상이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출범 3년 만에 초라한 경영실적으로 김 행장이 궁지에 몰려 있다. 국민은행 이사회가 지난 2월 발표한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영업이익 4조5천3백15억원, 당기순손실 6천1백18억원이었다.
이렇게 되자 국민은행 일각에선 김 행장에 대한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옛 국민은행 노조에선 김 행장의 경영능력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2000∼2001년 다른 은행들이 가계 여신을 줄일 때 김 행장은 여신을 늘렸다. 이것이 부실원인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노조측은 “현재의 경영위기를 유발시킨 외국계 M사의 컨설팅비용으로 지난 2002년에 3백50억원을 지출하는 등 1천억원이 넘는 돈이 컨설팅비용으로 낭비됐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물론 김 행장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 중에는 김 행장이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한 게 올 1분기 이후 약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은행의 전체 연체율도 낮아지고 있고, 카드부문의 연체증가율도 낮아지는 등 경영지표가 호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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