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의 기자회견 모습.
[부산=일요신문] 부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가 김해신공항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25일 열린 김해신공항검증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전 분과 위원들을 배제한 채 회의가 강행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 검증 발표가 졸속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부산시 산하 기초자치단체장들이 모여 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
부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협의회)는 28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전하지 않은 김해신공항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부·울·경은 물론, 많은 국민들의 심각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협의회는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검증 발표는 안전과 소음, 환경, 운영, 수요 등 4개 분과의 검증 결과를 모두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하는 부분에도 일침을 가했다. 협의회는 “검증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김해신공항 확장안에 대한 안전성 검증과 발표 여부를 둘러싸고 갈수록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지난 25일 열린 검증위 전체회의에서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한 검증위원들을 배제한 채 회의가 강행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공항 문제를 둘러싼 부산지역의 민심은 폭발 일보 직전”이라며 “국가의 백년대계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김해신공항 검증은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진행되고 발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