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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계층이동 가능성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조사 결과를 2009년 자료와 비교한 결과,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한 응답이 현저히 감소한 것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실에서 통계청과 서울시의 계층이동 가능성 응답 통계를 함께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먼저 통계청 자료에서는 2009년 본인세대 계층 이동가능성이 ‘높다(매우 높다, 비교적 높다)’고 응답한 비율이 35.7%였으나 2019년 23.1%로 10년 사이에 12.6% 감소했다.
같은 기간은 아니지만 서울시 자료에서는 통계가 시작된 2012년 33.5%에서 2019년 22.9%로 7년 만에 10% 이상 줄었다.
계층이동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통계청이 48.1%에서 64.7%, 서울시가 26.8%에서 32%로 각각 증가했다.
자녀의 계층이동에 대해서는 본인 세대보다 좀 더 이동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했지만,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수치는 오히려 더욱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의 다음세대 계층이동 가능성은 48.4%에서 29.4%로 10년 만에 무려 20% 가까이 줄었다. 기성세대는 다음 세대가 더욱 계층이 공고화된 사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김두관 의원은 “계층사회가 더욱 공고해진다는 점이 설문에 반영된 것”이라며 “비극적인 것은 기성세대가 다음 세대의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GDP와 같은 경제 지표 이상으로, 이러한 사회지표의 상승을 국가의 목표로 삼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